센서뷰, 주가 급등…우주항공 100조 투자 ‘스페이스 광개토’ 추진

김준형 기자

2024-05-31 05:46:11

센서뷰, 주가 급등…우주항공 100조 투자 ‘스페이스 광개토’ 추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센서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센서뷰 주가는 종가보다 1.46% 오른 3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센서뷰의 시간외 거래량은 7422주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2032년 달에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는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개청 기념행사에 참석해 "2027년까지 우주 관련 예산을 1조 5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45년까지 약 100조 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은 대한민국이 우주를 향해 새롭게 비상하는 날"이라며 "이제 우리가 우주 항로를 개척해 새 시대를 열고 '스페이스 스탠더드'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개발(R&D)과 우주항공산업 생태계를 중점 지원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이 공직사회에 변화를 불러오는 '혁신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을 R&D와 전문가, 프로젝트 중심 조직으로 만들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며 "외국인을 포함한 민간에 모든 자리를 개방해 최고 전문가에게 능력에 합당한 대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주항공청 설치는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이다. 지난해 4월 제출된 우주항공청법이 올해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난 27일 한국판 '나사'(NASA) 우주항공청이 문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기념행사에 이어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이 우주항공 5대 강국 입국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한편 이 소식에 컨텍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AP위성, 쎄트렉아이, 비츠로테크, 인텔리안테크, 제노코,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파이버프로, 센서뷰, 한양디지텍 등 우주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위성 통신 단말기 제조·서비스 기업인 AP위성과 우주 지상국 서비스·위성영상 기업인 컨텍은 순수 우주 기업으로 꼽힌다.

지구관측 위성시스템 개발·생산 기업인 쎄트렉아이는 우주항공청 설립 이후 관련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거론된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UAM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츠로테크는 진공상태 초정밀접합, 특수정공 설계 등을 통해 항공우주 시제품을 생산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소형위성 발사체 개발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에 필요한 안테나를 제조하는 기업인 인텔리안테크는 우주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되면서 관련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리안테크는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평판형 안테나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우주항공 통신 전문기업인 제노코는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다. 위성통신 및 항공, 방산 산업에 적용되는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항공기, 우주선, 위성체, 발사체 및 동 부품에 대한 설계, 제조, 판매, 정비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바로 인근에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가 위치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 그룹의 우주 밸류체인 중 우주 수송 분야를 담당한다. 우주항공청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행하는 차세대발사체 개발과 누리호 성능개량을 추진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영상 레이더(SAR)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이 주력으로 개발하고 제작하는 소형 SAR 위성은 하루에 지구 15바퀴를 돌며 지구를 관측한다.

파이버프로는 항공우주 산업, 도심항공교통(UAM) 등 민수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센서뷰 역시 주력 사업인 5G 분야 이외에도 반도체, 방산, 항공우주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한양디지텍은 PC용 노트북, 서버에 사용되는 메모리모듈을 주력으로 공급하는 업체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 중 메모리모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다. 자회사인 한양네비콤이 나로호에 탑재된 GPS 수신기 및 안테나 제작에 참여, 우주항공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한양이엔지는 항공우주부터 반도체까지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회사로, 한국과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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