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간외 매매에서 동인기연 주가는 종가보다 5.11% 내린 2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인기연의 시간외 거래량은 936주이다.
이는 동인기연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인기연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5% 줄어든 473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동인기연이 주요 고객사인 코토팍시, 아크테릭스 등 고성장 아웃도어 브랜드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동인기연은 코토팍시, 아크테릭스 등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며 "이를 감안해 동인기연의 올해 매출액은 2753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코토팍시와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등 연평균 60여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부터 제품 제작을 수주받고 있다.
회사는 1996년 필리핀에 첫 생산법인을 설립한 이후 2023년 말 기준 필리핀에 10개, 베트남에 1개의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동인기연의 고객사 중 하나인 아웃도어 브랜드 코토팍시는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일을 하는 브랜드라는 스토리텔링에 성공했다.
2024년에는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매출액 3억2000만달러(약 4410억원)를 목표하고 있다.
동인기연은 현재 코토팍시 주문자 개발생산(ODM)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코토팍시가 올해 본격적인 오프라인 출점과 글로벌 진출로 2배 이상의 매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동인기연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2025년엔 매출 300억원 규모의 코토팍시 전용 신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어, 추가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인기연이 ODM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아크테릭스의 성장도 기대된다. 아크테릭스 브랜드를 소유한 아머스포츠의 지난해 매출액은 43억7000만달러(약 6조240억원), 영업이익은 4억3000만달러(약 5927억원)로 전년 대비 각각 23%, 44% 늘었다.
아크테릭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급격한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동인기연에도 동반 성장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동인기연의 가방 ODM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15% 내외인 고마진 사업으로, 화장품 ODM 회사와 비교해도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이 높다"며 "아웃도어 업계에서 고성장하는 브랜드를 주요 고객사로 가진 동인기연의 안정적인 외형 성장은, 기업 멀티플 산정 시 프리미엄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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