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고려제강 주가는 종가보다 2.71% 내린 2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제강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4948주이다.
최근 고려제강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국내 1위 특수선재 2차 가공업체 고려제강이 미국 송전선과 5G 통신망 업그레이드를 위한 인프라 투자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십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고려제강은 지난 1999년 미국 현지 법인을 세우고 현재 3곳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 북미, 유럽 등 14개국에 거점을 마련하고 약 80여 개국에 특수선재 제품을 수출(전체 매출의 90% 안팎)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 국가가 미국(30%대)이다.
현재 생산하는 와이어, 로프 제품은 선박, 크레인, 건설용 로프 등에 사용되는데 주로 인프라 · 건설 산업에 쓰인다. 미국 인프라 투자 정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로와 교량 부문이다. 고려제강의 로프·와이어 제품 등이 반드시 들어가는 셈이다. 이외에도 에너지, 인프라, 항구, 도로 안전 부문 등에 로프와 와이어 제품이 들어간다.
또한 고려제강의 주요 제품인 ‘하이로프’는 크레인에 들어가는 고마진 제품이다. 크레인에서 와이어로프는 가장 중요한 부품인데다 해저 유전, 해상 풍력 관련 구조물을 지지하는데 쓰인다. 아울러 송전탑에 쓰이는 ACSR용 강선, 가공지선용 강선, 통신선로용 강선, 지선용(배전·통신용) 강선 등을 생산한다.
교통·전력·통신 인프라를 위한 기술 확보도 진행형이다. 고려제강 기술연구소는 △현수교에 사용되는 메인 케이블용 고강도 A.SW(Air Spining Wire) △ 사장교용 Unbonded PC Strand △고강도 극태물 와이프로프 △고압송전선 보강용 Invar Wire △광통신 케이블 보강용 저수소강선 △핵융합로용 초전도선재 등을 개발해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바이든 정부는 올해 초 보도자료를 통해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의 37개 운송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 투입 계획을 발표했다.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을 잇는 기존 교량(블래트닉교)을 대체할 새 교량을 설치하는 비용 10억 600만 달러, 리건주와 워싱턴주를 잇는 100년된 다리를 교체하는데 6억 달러 투자가 대표적이다.
또한 미국 백악관은 지난 25일 미국 전력망 강화를 위해 5년간 10만 마일(mile·16만934㎞)의 송전선을 업그레이드를 하는 등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2030년까지 모든 미국인에게 고속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기 위해 52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미국 내 교통·5G 인프라 구축 부양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 또한 과거 재임 당시 동일하게 추진, 선거 전후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기대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