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홀딩스, 주가 급등…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4-04 05:27:29

심텍홀딩스, 주가 급등…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심텍홀딩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심텍홀딩스 주가는 종가보다 2.74% 오른 29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텍홀딩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57만906주이다.

이는 반도체 업황이 상승 사이클로 돌아서면서 심텍홀딩스가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심텍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심텍의 메모리향 반도체 매출이 85% 수준이다.
메모리 업황과 심텍 실적이 메모리 업황과 연동된다고 볼 수 있다.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출하량이 증가하는 것이 좋은 것은 메모리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수주로 이어지기 때문이요.

심텍홀딩스는 오랜 기간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을 앞세워 성장한 기업이다. 1987년 설립한 충북전자를 모태로 한다.

PCB 국산화에 성공한 ‘국가대표’ 기업 중 한 곳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도 1위에 올랐다.
PCB는 전자기기의 부품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고정·연결하기 위해 배선을 패턴화한 기판을 말한다.

2000년대 정보화 시대에 들어 다양한 전자기기의 보급으로 시장이 확장하면서 PCB 제조업도 규모를 키웠다.

심텍 그룹은 2015년 사업 효율성 극대화 차원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심텍홀딩스는 지주사로 각종 투자를 위한 환경을 마련하고 핵심 자회사는 제조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구조를 짰다.
핵심 자회사는 심텍이다. 심텍홀딩스는 지주사이기 때문에 실적이나 주가는 심텍의 성과와 연결된다.

하나증권은 심텍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재차 밑돌았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심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줄어든 2970억원, 영업손실은 288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한 반면에 영업이익단에서는 흑자를 기대했지만,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모듈PCB와 패키지기판은 반도체의 업황 바닥 통과를 통해 4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를 시현했다”며 “서버 및 PC향 모듈PCB, 모바일D램 및 낸드향이 주력인 MCP, SSD 컨트롤러 및 서버향이 주력인 FCCSP 등이 전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시현한 것은 여전히 가동률이 고정비 부담을 커버하지 못하고 있고, 재고평가 충당금 178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CB 1000억원, BW 200억원을 발행했는데, 2024~2025년에 걸쳐 FC-CSP와 SiP 신규 고객사향 물량 대응을 위한 증설 자금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텍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1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782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심텍의 분기 매출액도 2023년 1분기 2039억원을 저점으로 매분기 증가중이며, 22024년 2분기에는 30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당 분기부터 가동률 70% 이상을 시현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한다”며 “2024년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과 더불어 FCCSP 부문에서 유의미한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고객사들의 재고 소진으로 인한 물량 회복과 더불어 신규 고객사향 물량도 본격화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2024년 하반기부터는 매출액 3000억원 중반,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시현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심텍의 목표주가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 하반기부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을 적용해 산출했다”며 “2024년 상반기는 손익분기점 초과가 확인되어야 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에 대한 가시성은 다소 높다고 판단하는데,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에 동승해 매분기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플립칩 칩 스케일 패키지(FC-CSP) 부문에서 신규 고객사 및 어플리케이션향 물량 증가가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는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상반기 중에 이를 입증하며 신뢰도를 회복하면, 업황 회복에 연동되는 실적 및 주가 움직임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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