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이디피, 주가 급등…삼성 '46파이 배터리' 양산에 공급사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3-12 02:59:48

상신이디피, 주가 급등…삼성 '46파이 배터리' 양산에 공급사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상신이디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상신이디피 주가는 종가보다 5.34% 오른 1만9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신이디피의 시간외 거래량은 13만2590주이다.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46파이(지름 46mm)'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연내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개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46파이(지름 46㎜) 배터리는 내년 초면 충분히 양산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고객에 따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2170 원통형 배터리(지름 21mm·높이 70mm) 대비 부피당 에너지 밀도는 4배, 출력은 6배 향상된 제품이다. 높이가 80mm로 한정된 4680 원통형 배터리와 달리 지름만 46mm로 동일하고 높이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다르게 만들 수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상반기 천안 공장에 46파이 배터리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GM 등에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구체적인 고객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신규 수주를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테슬라에 이어 많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4680 원통형 배터리 채택을 늘리면서 업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BMW, GM(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볼보 등도 4680 배터리 장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시장이 커질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겨낼 배터리 업계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편 상신이디피는 중대형 캔(CAN) 매출 증가와 전방 고객사의 2차전지 생산능력(CAPA) 증대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며 직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신이디피는 주요 고객사 삼성SDI 중대형 전지 CAPA 확대로 고속 성장 기대감이 크다”며 “헝가리법인의 중대형CAN 생산 라인은 2021년 초 4대에서 점진적으로 생산규모를 늘려 올해 하반기부터 9호 및 10호 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헝가리 공장은 총 16대까지 라인을 보유할 수 있으며, 추가로 부지를 확보해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신이디피는 상신이디피는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20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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