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 급등…'민테크' 상장과 주주환원에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3-07 04:50:00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 급등…'민테크' 상장과 주주환원에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종가보다 1.94% 오른 6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1511주이다.

이는 국내 벤처캐피털(VC)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자사주 전량을 소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자사주 140만2716주(2.6%)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자사주 소각 예정 금액은 98억3642만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상법에 따라 배당가능이익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 소각하는 건”이라며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운용자산(AUM)은 2020년 말 8655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6130억원까지 늘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투자한 기업 중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 3곳이 이미 상장이 완료됐거나 청약절차 등 상장 마무리 단계에 있는 등 연초부터 다수의 투자기업이 상장하게 되면서다.
스팩합병으로 지난달 19일 상장한 '사피엔반도체'는 2017년 설립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구동 시스템 반도체(LEDoS DDIC) 전문기업이다.

마이크로LED는 초고화질 구현에 탁월한 데다, 낮은 전력 소모로 높은 밝기와 명암을 나타낼 수 있으며 다양한 사이즈에 적용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초대형 디스플레이는 물론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자율주행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 증강∙혼합현실(AR∙MR) 기기 등에 두루 사용될 수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사피엔반도체'에 2021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34억원을 투자해 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셈'은 지난달 23일 상장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기업 중 올해 두 번째로 상장한 소부장 기업이다.

'코셈'은 주사전자현미경(SEM)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 10만배 배율의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 개발에 성공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코셈'에 2018년에 투자해 현재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세 번째로 상장할 소부장 기업은 3세대 배터리 진단기술 전문기업 '민테크'다. '민테크'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방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상용화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GS에너지 등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면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민테크'에 2020년부터 두 차례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40억원을 투자했으며, 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AI기업, 딥테크기업, 해외 스타트업 투자 외에도 소부장 기업에 규모 있는 투자자원을 배분하는 균형 잡힌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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