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지난해 4분기 전북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 가운데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사회공헌’ 정보량(관심도=포스팅 수)을 기록했다. 이어 농촌진흥청, 국민연금공단 순으로 집계됐다.
5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기준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 12곳의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 4일 전북혁신도시 공식 홈페이지 기준, 전북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공기업·공공기관 기준으로 선정했다.
정보량 순으로 ▲한국국토정보공사 ▲농촌진흥청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식품연구원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교 ▲국립식량과학원 등이다.
분석 키워드는 ‘기업/기관 이름’ + ‘어르신, 기부, 이웃, 다문화, 소외, 봉사, 장애인, 독거, 장학, 취약계층, 후원, 상생, 청소년, 보훈’ 등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4분기 ‘사회공헌’ 정보량이 0건으로 분석돼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지난해 4분기 총 1,856건의 ‘사회공헌’ 관련 게시물 수를 기록하며, 조사를 진행한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마이민트에는 한국국토정보공사 진주지사가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해 달라며 진주시복지재단에 성금을 기부했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당시 성금은 임직원들이 십시일반해 모은 돈으로 알려졌다.
11월 복수 채널에는 전라북도가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2023년 사랑의 김장나눔 축제’를 열었다는 소식이 전파됐다. 당시 행사를 통해 마련된 김장김치 10톤과 떡국떡 500kg은 지역 내 취약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된다는 내용과 함께, 국토정보공사 전북본부를 비롯해 전북본부를 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전력공사, 코레일 등의 후원 정보도 소개됐다.
같은 달 울산지역 한 최중증 장애인센터의 인스타그램에는 “풍요로운 명절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해주신 한국국토정보공사 울산지사에 (센터에서) 직접 만든 초콜릿을 전달하고 왔다”는 글과 인증샷이 업로드됐다.
10월에는 국토정보공사 천안지사가 화재피해를 입은 가정의 집짓기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무료로 지적측량을 지원하는 ‘행복나눔측량’을 실천했다는 소식도 포착됐다.
농촌진흥청은 같은 기간 1,517건의 포스팅 수로 2위를 지켰다. LX와의 포스팅 격차는 339건이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스토리***’라는 블로거는 오리온과 공급 계약을 맺은 감자 재배 농가를 조명한 르포 기사를 포스팅했다. 기사에는 오리온이 감자 농가를 위해 매년 농기계와 연구 시설을 지원했다는 내용과 더불어, “(오리온)의 장학금과 생산시설 지원은 베트남 농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농촌진흥청' 연구원 출신 오리온 직원의 설명이 포함됐다.
11월 네이버 카페 등에는 농촌진흥청이 고양 킨텍스에서 어린이·청소년 대상으로 농촌교육농장 프로그램과 농생명 분야 유망직업 등을 소개하는 홍보관을 운영했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청소년들이 진로 탐색 과정에서 농업·농촌과 농생명 산업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를 만들겠다”는 농촌진흥청 관계자의 바람도 전해졌다.
10월 뽐뿌를 비롯한 일부 채널에는 ‘쌀 소비 촉진’ 대국민 프로젝트라는 타이틀과 함께 ‘2023 대한민국 쌀페스타’ 개최 소식이 알려졌다. 쌀 생산농가를 안정화하고 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고안한 당시 행사에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가 후원했다는 내용이 소식통에 담겼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의 ‘사회공헌’ 관련 정보량이 1,391건으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2월 TISTORY ‘월드****’ 계정에는 공단이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함께 ‘사랑의PC나눔’ 전달식을 가졌다는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공단은 전달식을 통해 재생 PC 및 노트북 등 총 150대를 전국 지역아동센터 130여 개소에 지원했으며, 당시 행사는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모네타에는 공단이 지난해 공개채용으로 115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면서, 신규자 중 절반에 가까운 54명(47%)은 사회형평적 직원으로 채용했다는 골자의 기사가 공유됐다. 공단이 장애인, 국가유공자, 고졸자 등과 저소득층,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가족에 신경을 썼다는 내용과 더불어 “사회형평적 채용 확대를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김태현 이사장의 다짐도 확인됐다.
4위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정보량은 지난해 4분기 1,215건으로 집계됐다. 4위 이후의 ‘사회공헌’ 관련 기관 정보량은 1,000건 미만이었다.
5위는 529건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차지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4분기 325건의 포스팅 수로 6위에 랭크됐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과 국립농업과학원의 ‘사회공헌’ 관련 게시물 수는 각각 123건, 101건으로 7위와 8위에 자리했다.
이어 정보량 순으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66건, 국립축산과학원 41건, 한국농수산대학교 20건, 국립식량과학원 5건이 집계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2023년 4분기 사회공헌 총포스팅 수가 2022년 4분기에 비해 20%이상 증가했다"면서 "특히 국토정보공사 등 상위 순위를 차지한 공기업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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