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둥근네모는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샵으로 운영되고 있다. 쓰레기를 최소화하거나 배출되어도 환경에 무해한 제품으로 판매하고, 포장재 사용을 없애는 무포장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세제나 식품 등 생활용품을 용기에 소분하여 담아갈 수 있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여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줄이고 낭비 없는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금번 프로젝트는 ‘2023년도 부산경제활성화기금(BEF) 소셜더하기+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해당 지원사업은 부산시와 9개 공공기관이 지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의 사회가치경영(ESG)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부산경제활성화기금(BEF)의 운영을 맡고 있는 (사)사회적기업연구원이 주관했다.
지난 1월 3일 시작하여 2월 29일까지 진행된 사업에서 둥근네모는 용기재사용을 위한 세제리필 리그 프로젝트로 이동식 리필스테이션인 ‘리필카’에 세제를 싣고 부산 전역을 다니며 리필문화를 홍보했다.
이를 위해 연제구 가족센터,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를 비롯한 10여 개 기관과 탄소중립실천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이동식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했다. 시민들이 빈 용기를 들고 방문하여 탄소중립실천서약을 작성하면 친환경 세제를 300ml 무료로 나누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500여 명의 시민들이 탄소중립실천서약 서명 후 친환경세제 리필체험에 참여했다. 100ml 용기의 무게가 18g이고 페트병 1kg당 생산부터 폐기까지 방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6.865kgCO2eq(탄소환산킬로그램)이라는 연구를 근거로 계산 시, 줄어든 온실가스는 총 약10kgCO2eq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의 ‘표준 탄소흡수량 가이드’에 따르면,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는 연간 6.6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으므로, 두 달간의 리필카 운영 효과는 30년생 소나무 15그루를 심은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리필카를 통한 친환경세제 리필체험 외에도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방앗간 체험과 업사이클링 교육도 실시,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도 펼쳤다. 시민들은 플라스틱 병뚜껑 20개를 모아 오면 플라스틱 방앗간 프레스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었고,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제품 구매도 가능했다.
둥근네모 관계자는 “올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세제 리필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주요 거점기관, 공동주택 등 다양한 곳으로 찾아가는 리필카를 운영하고자 한다”며, “추후 리필카를 보완하여 일반 가정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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