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우, 주가 급등…'하이알플렉스주' 품목허가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2-29 06:03:04

신풍제약우, 주가 급등…'하이알플렉스주' 품목허가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풍제약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풍제약우 주가는 종가보다 9.99% 오른 1만9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우의 시간외 거래량은 1973주이다.

이는 신풍제약의 '하이알플렉스주' 품목허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당시 치료제 개발을 선언하면서 시장에서 주목 받았던 곳이다.
3년 전 신풍제약은 막대한 연구비를 쏟아부으며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 개발에 올인했다.

하지만 긴 연구 기간 동안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후폭풍은 점차 사드라들었고, 엔데믹 시대가 열리면서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크게 떨어졌다.

결정적으로 신풍제약이 피라맥스에 대한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우월성 검정이 유의하지 않다"는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신약 개발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제약의 주가는 지난 2020년 고점대비 95% 가량 급락했다.

당시 주가는 치료제 개발 소식과 함께 급등하기 시작해 6000원대였던 주가가 3달 만에 21만4000원까지 뛰어 올랐다.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지속되며 함께 주가 상승세도 이듬해 1분기까지 이어졌지만, 2분기부터 주가가 하락세를 타며 전형적인 우하향 추세로 떨어졌다. 현재 주가는 1만2000원 대에 머물러 있다.

피라맥스 개발 실패로 현재 신풍제약의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간 치료제 연구개발비에 쏟아부은 비용이 쌓여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78억원에서 2021년 143억원 영업적자로 전환했고, 지난해는 적자 폭이 340억원까지 확대됐다.

그나마 악화된 재무구조에도 신풍제약이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을 당시 자사주 처분을 통해 2100억원 가량을 현금화했기 때문이다.

2020년 상반기 1060억에 달했던 차입금이 이듬해 하반기 0원으로 줄어든 것을 비춰볼때 자사주 처분을 통한 현금을 상당부분 차입금 상황에 쓴 것으로 풀이된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 글로벌 임상 3상에 실패했지만 신규 파이프라인 강화를 통해 ‘R&D 기반의 제약사’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쏟을 전망이다. 피라맥스 외 혁신신약, 개량신약 개발을 통해 얼마나 상용화 성과를 이룰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신풍제약은 개량신약인 골관절염 치료제 ‘하이알플렉스주(코드명 SP5M001)’의 국내 임상 3상에 성공해 10월 17일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하이알플렉스주는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2025년 1분기 중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히알루론산 소재 골관절염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4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다만 LG화학이 시판 중인 ‘시노비안주’ 등의 경쟁약이 있기 때문에 해당 신약으로 벌어들일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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