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컴포넌트 주가는 종가보다 2.79% 오른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컴포넌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8023주이다.
국내 연구팀이 고온 초전도체 후보물질서 새로운 물질상인 ‘네마틱’을 관측했다는 소식에 카이럴 네마틱 액정을 이용한 반사형 편광필름 및 이를 이용한 액정표시장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컴포넌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초과학연구원(IBS)은 김범준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 부연구단장(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양자 물질에서 액정과 유사한 물질 상을 관측했다고 18일 밝혔다.
네마틱 상이 양자역학적인 스핀(전자의 각운동량)계에서도 존재할 것이라는 이론적 예측은 반세기 전부터 있었지만, 실제 물질에서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석은 스핀이 한 방향으로 정렬된 고체 상태다. 자석에서 스핀은 자석의 N극과 S극이라는 두 개의 극으로 이뤄진 자기 쌍극자를 형성한다. 반면, 스핀 네마틱은 자성은 없지만 네 개의 극으로 이뤄진 사극자가 정렬되어 있다. 기존 개발된 중성자 산란 등 대부분의 실험 도구는 쌍극자에만 민감하게 설계돼 스핀 네마틱을 검출하기 어려웠다.
고온 초전도체 후보물질로 꼽히는 이리듐 산화물에 X선을 쏴서 스핀의 거동을 관찰한 결과, 이리듐 산화물은 230K(영하 43.15도) 이하의 저온에서는 쌍극자와 사극자가 공존했다. 하지만, 260K(영하 13.15도)의 온도까지는 쌍극자가 사라져도 사극자가 남았다. 230~260K의 온도 범위에서 스핀 네마틱 상태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스핀 네마틱 상의 발견은 물리학자들의 숙원 과제인 스핀 액체 탐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길영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는 “양자 정보 기술에 활용하기 위해 학계에서는 지난 수십 년간 스핀 액체를 찾으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스핀 네마틱은 스핀 액체와 공통적인 물리적 성질을 지녀 스핀 액체 탐색의 핵심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리듐 산화물에서 고온 초전도 상이 존재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론적으로 스핀 네마틱 상도 스핀 액체처럼 스핀 양자 얽힘을 통해 고온 초전도 현상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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