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석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9% 오른 1만7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뉴욕유가는 중동 불안에 오름세를 이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완화됐음에도 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종가는 지난 9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장중 2% 가까이 하락했으나 중동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다시 반등했다.
베네수엘라는 2019년 초까지 하루 36만5천 배럴의 원유를 미국으로 수출했으나 2018년 마두로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부정선거 의혹 이후 미국 재무부는 2019년 베네수엘라에 제재를 가해 미국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단했다.
미국의 제재가 완화되면서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하루 2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액티브 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는 "최근 유가 급등을 떠받쳐온 공급 측 압박을 일부 완화해준다"고 말했다.
타이체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는 에너지 시장이 "지정학적 이벤트에 사로잡혀 있다"라며 가장 큰 공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확대되고, 이란이 개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라며 "공급 차질은 가장 큰 우려이며, 조만간 이러한 우려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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