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화금, 주가 급등…브롬 관련주 부각

김준형 기자

2023-10-17 06:53:48

대정화금, 주가 급등…브롬 관련주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정화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정화금 주가는 종가보다 2.54% 오른 1만7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정화금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3493주이다.

이는 브롬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롬 등 한국이 이스라엘에 수입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품목에 대한 공급망 위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이들 품목뿐 아니라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국내경제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먼저 이스라엘이 한국의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3∼0.4% 수준으로 매우 작아 이번 사태가 교역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다만 브롬 등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높은 제품에 대한 공급망 위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한국의 수입품목 1만1천341개 중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90%를 넘는 품목은 총 8개다.

이 가운데 식용 파래, 흑단 단판 목재, 주석 웨이스트·스크랩, 에틸렌 디브로마이드, 완전자동 라이플 등 5개 품목의 수입의존도는 100%로, 수입 물량 전체를 이스라엘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라이플(1∼8월 수입액 287만달러)을 제외하면 모두 수입 금액이 적고 대부분 대체가 가능한 품목이어서 실제 이들 5개 품목에 대한 공급망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8개 품목 중 하나인 브롬(Br)이다. 수입의존도 99.6%(수입액 315만달러)에 달하는 브롬은 난연제, 석유와 가스 시추, 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비금속 원소로, 타 물질로 대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전 세계 브롬 생산의 46.2%(18만t)를 차지하는 1위 생산 국가다. 이어 요르단 28.2%, 중국 18.0%, 일본 5.1%, 인도(1.3%), 우크라이나(1.2%) 등의 순이다. 미국은 생산량을 공개하지 않아 이 통계(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서는 빠졌다.

보고서는 이스라엘 브롬 공급 차질에 대비해 미국, 요르단, 중국, 일본 등으로 수입처를 전환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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