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코오롱플라스틱 주가는 종가보다 6.01% 오른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시간외 거래량은 46만63주이다.
이는 브롬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롬 등 한국이 이스라엘에 수입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품목에 대한 공급망 위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국내경제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먼저 이스라엘이 한국의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3∼0.4% 수준으로 매우 작아 이번 사태가 교역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한국의 수입품목 1만1천341개 중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90%를 넘는 품목은 총 8개다.
이 가운데 식용 파래, 흑단 단판 목재, 주석 웨이스트·스크랩, 에틸렌 디브로마이드, 완전자동 라이플 등 5개 품목의 수입의존도는 100%로, 수입 물량 전체를 이스라엘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라이플(1∼8월 수입액 287만달러)을 제외하면 모두 수입 금액이 적고 대부분 대체가 가능한 품목이어서 실제 이들 5개 품목에 대한 공급망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전 세계 브롬 생산의 46.2%(18만t)를 차지하는 1위 생산 국가다. 이어 요르단 28.2%, 중국 18.0%, 일본 5.1%, 인도(1.3%), 우크라이나(1.2%) 등의 순이다. 미국은 생산량을 공개하지 않아 이 통계(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서는 빠졌다.
보고서는 이스라엘 브롬 공급 차질에 대비해 미국, 요르단, 중국, 일본 등으로 수입처를 전환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코오롱플라스틱은 반기보고서에 "전기전자제품 부품들에 불이 붙지 않도록 난연제를 플라스틱에 첨가하는데 난연제 성분 중 브롬은 인체에 유해해 전 세계적으로 브롬계 난연제 사용을 금하는 규제가 확산되고 있다"며 "코오롱플라스틱은 브롬계 난연제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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