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주가 급등…이-팔 사태에 브롬 공급차질 우려

김준형 기자

2023-10-16 11:46:11

진영, 주가 급등…이-팔 사태에 브롬 공급차질 우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진영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영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8% 오른 4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브롬, 항공기용 무선방향탐지기 등 한국이 이스라엘에 수입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품목에 대한 공급망 위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이들 품목뿐 아니라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국내경제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먼저 이스라엘이 한국의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3∼0.4% 수준으로 매우 작아 이번 사태가 교역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다만 브롬 등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높은 제품에 대한 공급망 위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한국의 수입품목 1만1천341개 중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90%를 넘는 품목은 총 8개다.

이 가운데 식용 파래, 흑단 단판 목재, 주석 웨이스트·스크랩, 에틸렌 디브로마이드, 완전자동 라이플 등 5개 품목의 수입의존도는 100%로, 수입 물량 전체를 이스라엘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라이플(1∼8월 수입액 287만달러)을 제외하면 모두 수입 금액이 적고 대부분 대체가 가능한 품목이어서 실제 이들 5개 품목에 대한 공급망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8개 품목 중 하나인 브롬(Br)이다. 수입의존도 99.6%(수입액 315만달러)에 달하는 브롬은 난연제, 석유와 가스 시추, 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비금속 원소로, 타 물질로 대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전 세계 브롬 생산의 46.2%(18만t)를 차지하는 1위 생산 국가다. 이어 요르단 28.2%, 중국 18.0%, 일본 5.1%, 인도(1.3%), 우크라이나(1.2%) 등의 순이다. 미국은 생산량을 공개하지 않아 이 통계(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서는 빠졌다.

보고서는 이스라엘 브롬 공급 차질에 대비해 미국, 요르단, 중국, 일본 등으로 수입처를 전환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브롬 공급 차질 우려에 진영이 주목받고 있다. 진영은 플라스틱 소재를 기반으로 각종 산업에서 요구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를 연구 ·개발 ·제작하는 회사이다.

최근 난연제로 안티몬(삼산화안티몬)이 많이 사용됐으나 제조공정에서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흡수되어 인후염, 비염, 결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에 브롬계 난연제 및 인계 난연제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진영이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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