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 주가 급등…금주 '서울 ADEX 2023' 개막

김준형 기자

2023-10-16 09:21:36

에이스테크, 주가 급등…금주 '서울 ADEX 2023' 개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스테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에이스테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7% 오른 19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폴란드로의 대규모 무기 수출 성사로 세계 방산 시장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급속히 커진 가운데 금주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이 개막한다.

방산업계에서는 올해 서울 ADEX가 세계 4위 방산 수출국 도약을 노리는 한국에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정부에 따르면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FA-50 등 다양한 무기체계의 대규모 폴란드 수출 계약 성사로 인해 한국의 지난해 방산 수출 수주액은 173억달러로 급상승했다.

한국의 방산 수출액(수주액 기준)은 2020년까지 오랫동안 연평균 3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1년 70억달러대로 올라섰는데, 지난해 폴란드 수출 '잭폿'을 계기로 규모가 또 급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후로 세계적으로 K-방산 수출이 확대되는 뚜렷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한국의 세계 무기 수출시장 점유율은 2.4%였다.

미국(40%), 러시아(16%), 프랑스(11%), 중국(5.2%), 독일(4.2%), 이탈리아(38%), 영국(3.2%), 스페인(2.6%)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74%로, 세계 10대 방산 수출국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러시아(-31%), 중국(-23%), 영국(-35%), 이스라엘(-15%), 스페인(-4.4%) 등은 오히려 수출이 감소했다.

심순형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국방비가 최대 실적을 갱신 중이고, 2위 수출국인 러시아의 방산 경쟁력 훼손으로 한국 등 신흥 수출국에 반사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방산 시장 격변기를 맞아 시장을 확대하고 질적 고도화를 이룬다면 한국이 4대 방산 수출국 도약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으로도 K-방산의 상승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생산 공장발 기사에서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이 한국 방산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에먼 웨즈먼 SIPRI 연구원은 WSJ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수년 안에 세계 5위 무기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현재 수출 5∼8위 국가인 독일,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을 차례로 제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상을 반영하듯 올해 서울 ADEX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크게 높아져 K-방산 세일즈의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ADEX 2023'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참가 업체는 직전 2021년 28개국, 440개사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사로 늘었다. 말레이시아, 호주, 이라크 등 9개국의 국방부 장관과 14개국의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하는 등 외국 대표단도 55개국, 114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 대형 방산업체 관계자는 "한국 방산의 수준이 높아지고 국제적인 관심도 커진 만큼 많은 나라의 관계자들이 서울 ADEX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방산 수출 홍보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스테크는 레이더, 유도무기체계, 지휘통신체계, 위성통신, 데이터링크 등의 방산용안테나를 생산하는 업체로 '서울 ADEX 2023'의 개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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