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젠, 주가 급등…경영권 분쟁에 촉각

김준형 기자

2023-10-12 06:15:04

애니젠, 주가 급등…경영권 분쟁에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애니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애니젠 주가는 종가보다 10% 상승한 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니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9319주이다.

이는 애니젠이 전일 장 마감 후 경영권 분쟁에 대해 공시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애니젠의 주주 윤상두 외 5명은 ▲정관일부 개정 ▲사내이사 해임 및 선임 ▲감사 해임 및 선임에 대한 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것을 회사에 소송했다.
앞서 애니젠은 소액주주들의 소송으로 분쟁을 겪은 바 있다. 지난 7월에도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감사 선임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소액주주들의 임시주총 요구가 이어지는 이유는 애니젠의 저조한 실적과 낮은 주가 탓으로 분석된다. 애니젠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지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애니젠은 연구용 펩타이드 판매와 위탁개발생산(CDMO) 수익이 매출원이지만, 여기에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신규 이사를 추가하자는 요구를 하는 것도 적자 경영을 개선하고 경영진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애니젠 측은 이번 소액주주들의 임시 주총 요구에 대해 "법적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며 "향후 진행사항 및 확정사실 등이 있을 경우 지체없이 관련 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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