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엔투테크놀로지, 주가 급등…중동 전쟁위기에 'MCP' 부각

김준형 기자

2023-10-11 06:12:51

알엔투테크놀로지, 주가 급등…중동 전쟁위기에 'MCP'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알엔투테크놀로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알엔투테크놀로지 주가는 종가보다 9.93% 오른 6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엔투테크놀로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9443주이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확산되며 알엔투테크놀로지가 중동 지역 방산 업체에 고객사를 두고 있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가하면서 중동이 5차 전쟁위기에 휩싸였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해 수백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하마스는 이렇게 데려간 인질이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말 중동 지역 방산 업체에 MCP(다층 세라믹 PCB) 제조 시설을 소개하고 향후 생산 일정 및 납품 수량 등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중동 방산 고객사는 향후 대량 생산 및 납품에 대비하여 알엔투테크놀로지의 제조 시설과 생산/품질 관리 시스템을 확인하고 협업을 공고히 하고자 강릉 사업장을 방문했다.
알엔투테크놀로지의 MCP 제품은 공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산 제품인 근거리 대공 방어용 정밀 유도 시스템에 대량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MCP 제품에 대한 검증은 2021년 초기 검토를 시작으로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양산 검증을 위한 물량 납품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1·2차 양산 검증을 거처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 공급하게 된다.

1·2차 양산 검증을 위한 물량은 각각 5억원에 해당하며, 1차 양산 검증 물량의 납품 일정에 관해 고객사와 논의 중이다. 본격적인 양산이 진행되면 2026년 50 ~ 250억원, 2027년 250 ~ 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국내 방산 기업과도 별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납품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엔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방위산업 관련 사업은 초기 검토부터 최종 확정까지 수년이 소요되지만 사업의 최종 확정 이후에는 5~10년에 걸쳐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며 "NDA(비밀유지 계약)를 체결한 중동 방산업체가 직접 생산 현장을 방문하고 확인 과정을 거쳐 당사와의 방위 사업 협업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중동 프로젝트를 통해 창립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자 산업용 세라믹 부품과 세라믹 PCB에 대한 개발/제조 전문 업체로서의 브랜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방위산업 관련 세라믹 PCB 사업을 전기자동차 인버터에 사용되는 스페이서 일체형 세라믹 방열기판 사업과 함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 중이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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