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SK디앤디 주가는 종가보다 4.55%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디앤디의 시간외 거래량은 9만1841주이다.
이는 SK디앤디의 인적분할 결정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SK디앤디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 분할을 통해 에너지 전문회사 에코그린(가칭)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가액 등을 고려해 존속회사 77%, 신설회사 23%로 결정됐다. 주식 수 증가를 통해 거래량을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에코그린 주식 액면가를 200원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회사는 내년 2월 주주총회를 거쳐 3월 1일자로 분할된다. 2월 28일부터 한 달간 주식거래가 정지되며 3월 29일 각각 변경 상장과 재상장을 거쳐 새출범한다. 이날 인적 분할 소식에 SK디앤디 주가는 3.67% 오른 2만 4000원에 마감했다.
SK디앤디는 상업용 오피스·임대주택·지식산업센터 등을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 기업이자 태양열·풍력발전·연료전지 등 에너지 사업을 하는 종합 에너지 발전사다.
현재 대주주는 SK디스커버리(006120)(34%)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25%)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SK가스가 보유했던 지분을 매입해 현재 공동경영을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디앤디의 인적분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 원으로, 신영증권은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디앤디는 부동산과 에너지 사업 모두 국내 최상위 디벨로퍼이나 이종사업의 특성상 사이클에 따라 제 가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이번 분할로 투자자의 이해가 명확해지고 사업부별 효과적 투자와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할인 해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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