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모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85% 오른 4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입자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모비스 등 관련주가 장중 오름세다.
앞서 연세의료원 연세암병원은 국내에서 첫 중입자 치료를 받은 암 환자의 치료 결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5월 중순에 모든 치료를 마친 후 확인 결과 최씨 암 조직은 발견되지 않았고, 중입자 치료로 인한 주변 장기 피해도 없었다고 연세암병원은 전했다.
혈액 속 전립선 특이항원 농도로 전립선암 위험도를 측정하는 PSA 검사에서 최씨의 수치는 치료 이전에 60대 정상 수치(4ng/mL)보다 높은 7.9ng/mL였는데 치료 후 0.01ng/mL 미만으로 떨어졌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암 조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입자 치료는 무거운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서 암세포를 조준해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중입자 치료 시 가까운 장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Space OAR'라는 특수 물질을 주입한다.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졌지만 중입자 치료기 가격이 워낙 비싼 탓에 보편화되진 않았다.
국내에서는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이 중입자 치료기를 처음 도입해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모비스는 지난 2011년 가속기용 정밀 'RF제어시스템(LLRF)'을 개발해 기대감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에 성공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속입자에 따라 전자(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중이온(중입자)가속기 등으로 분류 된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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