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주가 급등…두산로보틱스 AMR 기업 인수소식에 들썩

김민정 기자

2023-09-07 04:41:49

유진로봇, 주가 급등…두산로보틱스 AMR 기업 인수소식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유진로봇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진로봇 주가는 종가보다 1.95% 오른 1만1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진로봇의 시간외 거래량은 18만1342주이다.

국내 협동로봇 1위 기업 두산로보틱스가 코스피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는 소식에 로봇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자율주행로봇(AMR) 관련 기술기업 인수 및 파트너십 확보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대부분(67%) 사용할 방침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11일에서 15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한 공모가로 이달 21일과 22일 일반청약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봇은 올해 증시를 이끈 핵심 테마 중 하나다. 협동로봇 분야 시장점유율 1위인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중에서도 협동로봇(Cobot)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협동해 생산활동을 하는 작업 로봇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4개의 협동로봇을 개발했고, 2018년 양산을 시작하며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6개의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최다 협동로봇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이듬해엔 협동로봇 판매량 기준 글로벌 상위 4개 기업에 진입했다.

현재 M시리즈 4종, A시리즈 6종, H시리즈 2종, E시리즈 1종 등 로봇 암(Arm) 상품 13종과 적재 솔루션인 팔레타이징 상품, 무인카페운영 로봇이 포함된 커피모듈 등이 주요 제품군이다.

매출 성장세도 견조하다. 매출액은 2020년 201억6400만원에서 2022년 449억5400만원으로 최근 3년새 두 배 이상 늘었다. 다만 영업손익의 경우 아직은 적자구간이다.

재무 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의 경우 2020년 144.35%에서 2023년 상반기 102.87%로 개선됐다. 통상 적절한 부채비율은 100~150% 사이로 본다.
단기부채 상환능력을 보는 유동비율의 경우도 2020년 107.12%에서 2023년 상반기 141.62%로 개선됐다. 다만 적절한 유동비율 기준은 200% 이상으로 본다.

상장 후 수익률을 가늠해볼 수 있는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전체 상장예정주식수의 24.77%로 많지 않은 편이다. 상장 후 유통물량이 30% 이상으로 높은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6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는 2만1000원에서 2만6000원 사이로 예상된다. 공모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4212억원,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의 몸값을 소폭 상회하는 규모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자율주행로봇(AMR) 관련 기술기업 인수 및 파트너십 확보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대부분(67%) 사용할 방침이다. 이 외에 증설 등 시설투자, 차입금 상환, 신제품 개발 등에 지출할 계획이다.

이에 AMR 기술을 보유한 국내 로봇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유진로봇은 유진로봇은 독자적인 맞춤형 AMR 제작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커스텀 AMR 서비스는 유진로봇의 35년 업력과 약 200개가 넘는 R&D 관련 특허 등록 및 출원을 통해 쌓아 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로봇에 결합되는 차상장치부터 센서·모터·휠·배터리 등 다양한 구성 유닛을 고객의 니즈에 맞춰 선택해 제작, 생산 현장의 생산성과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현재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해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으며 하반기에는 제작 수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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