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F&F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9% 오른 11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부가세를 즉시 환급해 면세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는 4일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1인당 1만 8000원 상당의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6년 여만에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이 전면 허용된 만큼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여행업계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출입국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한중 항공편을 증편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접안부두도 신속하게 배치한다.
중국 관광객의 내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제도도 개선한다. 중국인이 많이 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 개소를 추가 확대하고, 다음달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K-뷰티 업종과 약국 등 추가 200개소에서 세금 즉시환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사후면세점에서 환급 가능한 최소 기준금액을 기존 3만 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하하고, 즉시환급 금액 한도는 기존 1회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높여 국내 소비를 더욱 촉진할 계획이다.
이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F&F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의류회사 F&F의 면세점과 중국에서 이뤄지는 제품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특히 패션품목에서 F&F의 캐주얼의류 브랜드인 ‘MLB’는 중국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F&F의 또다른 의류 브랜드인 ‘디스커버리’도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의 확산, 브랜드 품목 확장, 꾸준한 출점 등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디스커버리와 MLB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겠으나 외국인 상권 중심 내수 MLB 매출이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세점 매출 감소세도 하반기 갈수록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의류 판매 성수기가 시작되는 하반기를 대비해 현시점에서 의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 F&F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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