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주가 상한가…'비만치료제' 뉴로바이오젠 BW 보유 눈길

김민정 기자

2023-09-04 04:04:39

코디, 주가 상한가…'비만치료제' 뉴로바이오젠 BW 보유 눈길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코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시간외 매매에서 코디 주가는 종가보다 10% 오른 15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시너지파트너스 그룹의 바이오·제약 기업 뉴로바이오젠이 비만 치료제 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혁신적인 비만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겠단 전략이다.

이 소식에 코디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뉴로바이오젠의 사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 68만1086주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뉴로바이오젠은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KDS2010' 연구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 IF=20.8)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뉴로바이오젠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초과학연구원(IBS)과 공동연구를 통해 비만 질환 쥐의 뇌 속 반응성 별세포(Reactive Astrocyte)에서 'MAO-B'라는 효소가 과발현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MAO-B 효소로 인해 뇌의 측시상하부에 신경전달 억제물질인 지속성 가바(Tonic GABA)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함으로써 주변에 있는 GABRA5 신경세포가 억제돼 지방세포의 연소가 저하되고 비만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뉴로바이오젠의 KDS2010은 MAO-B 효소를 효과적이고 선택적으로 저해해 비만 질환을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실제 동물실험 연구에서 비만 쥐 모델에 KDS2010을 투여한 결과 반응성 별세포의 MAO-B 효소 활성을 억제해 음식 섭취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갈색 지방 조직의 열 발생을 촉진하고 뚜렷한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 뇌 측시상하부의 반응성 별세포를 타깃하는 기전으로 식욕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단 의미가 크다.

KDS2010은 특히 장기 복용할 때도 지속적인 효능이 확인돼 기존 비만 치료제의 단점인 단기적 효능 한계와 요요 증상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또 장기 복용하더라도 심각한 부작용과 약물 독성이 야기되지 않는 안전성도 장점이다.

뉴로바이오젠은 KDS2010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국내에서 정상인을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하는 시험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DS2010 임상 1상은 비만 질환뿐 아니라 공통의 작용기전(MoA)를 갖는 다양한 뇌, 신경계 질환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상 종료 뒤 다양한 적응증에서 동시에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경도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 뇌졸중, 척수손상 등으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뉴로바이오젠은 현재 해외 글로벌 제약사와 KDS2010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비만 환자는 약 19억명으로 추정된다. 2050년엔 30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적인 비만 치료 비용은 2026년 6조원 수준으로 늘 전망이다.

다만 현재까지 허가받은 비만 치료제는 비교적 높은 약가, 부작용 우려, 불명확한 치료 기전 등으로 근본적 해결책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비만 치료제는 요요 현상과 내성 문제, 식욕감퇴, 우울증 등 부작용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앞서 뉴로바이오젠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 및 의료기기 전문기업 시너지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시너지이노베이션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뉴로바이오젠 관계자는 "KDS2010은 새로운 작용기전의 신약 후보물질로 다른 약물과 비교해 효과와 안전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비만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 치료제로 주목받으며 권위 있는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연구가 등재됐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부합하는 글로벌 수준의 시험으로 이미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며 "이후 적응증을 확대해 임상 2상에 진입하는 등 여러 환자에게 신속하게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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