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희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38% 오른 7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최측근이자 그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가 내주 방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의 회장이기도 한 알루마이얀 총재가 한국에 오는 건 작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융투자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알루마이얀 총재는 7~8일쯤 전용기를 타고 방한한다. 그는 한국에 이틀가량 짧게 머무르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 고위층과 회동한다.
정부 측 고위급 인사와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투자 협력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알루마이얀 총재는 지난해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에 사우디 축하 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다음 날(2022년 5월 11일) 오전 그를 접견했다.
당시 두 사람은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사우디가 에너지·인프라·건설 등 기존 협력 분야뿐 아니라 방산·의료·과학기술 등으로 파트너 관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첫 순방국으로 UAE를 택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정부는 산업 다각화를 통해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하려는 중동 국가에서 한국 기업이 다양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정부의 적극적인 중동 접촉 노력은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는 작년 11월 방한해 우리나라와 2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돌아갔다.
금액으로 치면 약 4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1월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해 알루마이얀 총재와 면담하기도 했다.
희림은 중국의 아이다스(Aedas) 다음으로 공항 실적 세계 2위 업체다.
베트남 롱탄 국제공항, 필리핀 프린사세 국제공항, 중국 청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등 해외 공항 실적이 풍부하며 사우디 네옴시티 수주지원단에 참여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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