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에이엘, 주가 급등…정부 우크라 수출 지원 강화

김민정 기자

2023-09-01 05:58:54

대호에이엘, 주가 급등…정부 우크라 수출 지원 강화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대호에이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호에이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6% 오른 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호에이엘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8071주이다.

이는 정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올해 하반기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우크라이나 등 전략 시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 페이토 호텔에서 ‘2023 하반기 주요 수출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100여 개사가 참석한 이번 설명회에서는 코트라 지역 전문가가 미국·유럽연합(EU)·중국·중동·아세안의 하반기 수출 여건과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동향과 우리 기업의 협력 방안을 설명했고 코트라 해외무역관도 현장에서 발굴한 수출 유망 틈새 품목을 소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과 EU는 탄소중립 정책과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양대 선진 시장으로 ▷반도체 ▷전기차 ▷수소 ▷바이오 등 탈탄소 시대의 첨단 제조업 육성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 첨단산업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한국 중간재 수출 비중이 늘고 있다.

중국은 부동산발 금융위기 우려 속에 현지 정부가 내수소비 진작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소비계층이 생겨나면서 스마트가전·헬스케어·아웃도어 등 선진국형 산업이 활성화 조짐을 보인다.

중동은 높은 인구 증가율과 국내총생산(GDP)으로 한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탈탄소 실현을 위한 사우디 네옴 등 기가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를 필두로 수소, 전기차, 원자력 등 에너지 믹스가 활발하다.

세계의 공장으로 주목받던 아세안은 하이테크 산업에 관심이 높다. 인도네시아는 핵심 광물자원을 앞세워 자국 내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 중이며, 베트남은 내연 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생산 전환과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과 관련해서는 전력, 건설 기자재, 수소 등 인프라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코트라는 “기업들이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폴란드를 통한 우회 참여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대중국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부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중국 부동산 위기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선진국 통화 긴축 등으로 하반기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이 수출환경 변화와 기회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시장 다변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호에이엘은 공항철도, 호남선, KTX, SRT 등 다양한 철도 부품들을 납품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꼽힌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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