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주가 강세…투경 해제에 'GLP-1' 재부각

김민정 기자

2023-08-31 05:48:51

펩트론, 주가 강세…투경 해제에 'GLP-1' 재부각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펩트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펩트론 주가는 종가보다 1.99% 오른 4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펩트론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4091주이다.

앞서 펩트론은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8일 장 마감 후 펩트론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되어 29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고, 해제 이후 추가 상승시 투자경고종목으로 재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펩트론의 투자경고종목 해제 사유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일(2023년 8월 11일)부터 계산해 10일째(해제요건 미 충족시 연장됨)이후 날인 2023년 8월 28일(T)의 종가가 ▲5일 전날(T-5)의 종가보다 60%이상 상승하지 않고 ▲15일 전날(T-15)의 종가보다 100%이상 상승하지 않고 ▲판단일(T)의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펩트론은 29일을 기준으로 10일째 되는 날 이내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투자경고종목 지정 전일(8월 3일) 종가보다 높고 ▲종가가 투자경고종목 해제 전일(8월 21일) 종가보다 높으며 ▲종가가 2일 전일(T-2) 종가보다 40% 이상 상승하는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재지정된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펩트론의 주식 매매거래가 1회 정지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매매거래정지' 순서의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한편 키움증권은 24일 펩트론에 대해 빅파마의 1개월 제형에 대한 경쟁 수요를 자극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 급등한 주가가 부담되나, 기술이전이 성사된다면 계약 내용에 따라 충분히 업사이드 발생이 가능하다”며 “시장의 GLP-1 관련 모멘텀은 연말까지 지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며, Amgen의 1개월 제형 2상 진입으로 빅파마들의 1개월 제형에 대한 경쟁 수요를 자극시키고 있다는 점 또한 기술이전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허혜민 연구원은 “호주 Invex와 스마트데포 기술 적용하여 공동개발하는 지속형 엑세나타이드 프리센딘(특발성 두개내고혈압)이 글로벌 3상 중이었으나, 8월 21일 Invex는 3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며 “희귀질환으로 개발하려던 엑세나타이드 프리센딘이 최근 GLP-1 시장 상황의 변화로 프리미엄 환급 받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특발성 두개내고혈압이 비만과 관련이 높은데, 환자의 90%가 비만으로 최근 오젬픽/위고비/리벨서스 등 GLP-1 비만 치료제 시장 확대로 환자 모집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른 옵션(외상성 뇌손상, 뇌수종 및 수막염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8월 15일까지 14명의 환자가 이미 모집됐으며, 이는 연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이 적용된 임상용 물질의 글로벌 3상 단계에 있다는 점은 기술 이전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 요소로 이번 임상 종료를 아쉽게 생각되나, 물질의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닌 시장 수요 감소로 인한 종료라는 점에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GLP-1 관련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는 10월 3~6일 유럽 당뇨학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11월 2일 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실적발표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외에도 4분기 릴리의 2024년 실적 가이던스 발표와 연말 마운자로의 비만 적응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심부전 3상 종료가 예정되어 있다”며 “펩트론은 펩타이드 1개월 제형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다국적제약사와 기술 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GLP-1 관련 비만 등의 대사질환 수혜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펩트론의 주가는 연초 대비 전년대비 약 380% 이상 급등했다는 점에서 부담되는 수준이나, 기술이전으로 이어진다면 그 계약 내용에 따라 추가 업사이드 가능성이 있다”며 “Amgen이 1개월 제형의 비만 치료제 1상 발표 당일 시가총액 90억달러 증가하며, 주요 비만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빅파마의 1개월 제형에 대한 경쟁 수요를 자극 시키고 있다는 점이 기술 이전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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