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태성 주가는 종가보다 1.97% 오른 3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성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4734주이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1분기에 2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 호실적에 국내 반도체 기업으로 투심이 몰렸다.
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35억1000만달러(약 18조225억원)를, 주당 순이익은 2.70달러를 기록했다.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납품하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엔비디아가 집중하고 있는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필요한 HBM 공급이 중요한데 SK하이닉스는 HBM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삼성전자도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한다.
이번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 전부터 반도체주는 매수세로 들썩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전날 삼성전자를 415억원어치 사들였다. HBM의 핵심인 TSV 공정에 필수인 TC 본딩을 독점하고 있는 한미반도체도 수혜주로 꼽히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앞서 인쇄회로기판(PCB) 자동화 설비 전문기업 태성은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미국 PCB 공장에 고다층 메인보드 기판(MLB) 관련 습식(WET) 설비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태성은 이번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고성능 반도체 PCB 수요가 급속도로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태성 관계자는 “고성능, 고품질의 PCB 생산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미국 시장에 장비를 공급하게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고성능 PCB 수요가 확대되고 2차전지, 카메라 모듈 등 신규 사업 확대가 가시화하면서 향후 기업 성장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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