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 주가 급락…투자경고 예고에 매매거래 정지 우려

김민정 기자

2023-08-29 03:59:52

인트론바이오, 주가 급락…투자경고 예고에 매매거래 정지 우려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인트론바이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인트론바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3.06% 내린 1만1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트론바이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12만7039주이다.

이는 인트론바이오가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인트론바이오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9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인트론바이오의 투자주의종목 지정 요건은 28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인트론바이오는 29일부터 계산해 10일째 되는 날 이내의 특정 날에 ▲종가가 5일 전날(T-5)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이며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인트론바이오의 주식 매매거래가 1회 정지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매매거래정지' 순서의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 주가가 보톡스(보툴리눔 신경독소) 대체 신규소재인 iN-SIS5가 국제화장품원료에 등록됐다고 밝힌 뒤로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비만 치료제 관련업체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미용 분야에서 '최고 화두'로 꼽히는 주름개선 분야에서 안전하면서도 효능이 있는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iN-SIS5에 대한 국제화장품성분(INCI) 등록 및 국제화장품성분사전 (ICID) 등재를 모두 완료했다. 국제적으로 화장품 성분원료로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보톡스로 잘 알려진 BoNT는 운동신경(Motor neuron)의 막 융합을 조절하는 스네어 단백질(SNARE protein)을 가수분해하고 신경전달을 차단한다. 주름 개선 등의 미용적 또는 의료적으로 활용하는 물질이다. 세균이 만들어 내는 독성물질인 BoNT는 치명적인 신경독(Neurotoxin)이다 보니 안면근육마비 등의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다. 제조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공정관리가 요구되는 등 취급상 큰 어려움이 따른다는 단점이 존재해 왔다.
iN-SIS5는 기존 BoNT와 유사한 효능을 제공하면서도 기존 BoNT와 달리 ‘독소’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 안전성과 생산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iN-SIS5가 스네어 단백질 복합체(SNARE protein complex) 형성 작용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근육의 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한다.

iN-SIS5 특징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인트론바이오는 먼저 화장품 분야를 대상으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헉슬리 (HUXLEY) 브랜드를 보유한 노드메이슨과 협력해 나가고 있다. 원료 등록 또한, 노드메이슨 스킨케어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관련 실험과 등록 과정을 원료 전문기업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노드메이슨 구자풍 대표는 "주름 개선은 여전히 미용 분야 최고의 화두"이며 "근원적인 필요를 위해 헉슬리는 새롭고 파격적인 시도로써 기존의 자연에서 얻은 선인장 씨드오일과 함께 안전하고 우수한 기능의 iN-SIS5를 더해 자연과 과학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 강상현 연구소장은 "iN-SIS5는 주름개선, 모공축소 등의 다양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소재인데 특히 기존 BoNT의 부작용이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화장품 분야에 적용하고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에 탑재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 윤경원 대표는 "신약개발 중에 파생된 기술 및 유망소재에 대해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빠른 산업화를 추진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도 이에 기반해 추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보톡스 업체는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보톡스로만 대웅제약은 매출 753억원, 휴젤 744억원, 메디톡스 445억원을 달성했다. 세계적으로 보톡스를 맞는 인구가 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K보톡스는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기존에는 '얼굴' 시술에만 쓰이던 용도에서 승모근, 종아리 등 각종 시술 부위를 확대해가고 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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