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원에너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9% 오른 2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들어 50% 가량 가격이 떨어졌지만 향후 수요가 회복 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 가격이 올해 상반기에 전 세계적으로 50% 이상 떨어졌는데도 중국에선 리튬 확보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주 쓰촨성 진촨현 리자거우의 리튬 광산 경매는 1800배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됐다. 이 경매에선 수천 차례의 호가 경쟁이 벌어져 57만위안(약 1억500만원)으로 시작된 경매가 10억117만위안(약 1854억원)으로 경매가 종결됐다.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열띤 입찰경쟁이 이어지는 것은 향후 시장 수요가 증가해 리튬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첫 5개월 동안 중국의 리튬 배터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267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시장 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리튬 수요는 올해 90만 톤에서 2028년 15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호주 재무부는 지난달 중국계 자본이 들어간 오스트로이드 코퍼레이션이 재정적 어려움에 부닥친 리튬 광산업체 알리타 리소스 지분 인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는 등 중국의 리튬 확보를 견제하고 있다. 오스트로이드 코퍼레이션은 본사만 미국에 뒀을 뿐 소유주는 중국계 자본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도 지난해 11월 국가 안보 훼손을 이유로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자국 기업 지분을 가진 중국 기업 3곳에 지분 매각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올해 초 자국 내 리튬 등 광물 매장량 파악에 나서는 한편 관련 광산 개발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또한 전략 광물 채취를 목적으로 한 사업에 토지 이용 우선권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강원에너지 자회사 강원이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한 생산 공정을 통해 무수수산화리튬을 생산, 양극재 S社등 고객사 샘플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극활물질 주요 소재인 리튬은 탄산리튬, 유수수산화리튬을 거쳐 최종 무수수산화리튬으로 발전돼 향후 하이니켈계 양극재 핵심 소재로서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회사에서 생산한 무수수산화리튬은 샘플 승인 후, 양산계약 체결·생산 납품하여 매출이 발생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강원이솔루션 경주공장에서 생산된 무수수산화리튬은 유수수산화리튬 가격의 약 2배 수준으로 향후 매출의 폭발적인 증대가 기대된다.
무수수산화리튬은 회사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소성공정을 통해 유수수산화리튬을 화학적으로 완벽히 컨버젼시킨 제품이다.
이후, 이를 분쇄설비 통해 3~20미크론 사이즈로 가공 후 균일한 사이즈 및 자성 이물을 제거하는 분급·탈철 공정을 거쳐 자동으로 진공 포장돼 고객에게 공급된다.
무수수산화리튬은 유수수산화리튬 대비 양극활물질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등 생산성 향상과 전력소비 및 운영비 절감 효과가 큰 장점이 있다.
강원이솔루션은 지난해 11월 대지면적 1만1000평, 공장면적 4207평의 경주공장에 연 1만8000톤의 무수수산화리튬 생산이 가능한 국내 최대공장을 준공했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소성·분쇄·분급·탈철·포장 공정은 소재 투입부터 포장까지 소재의 대기접촉을 완전 차단해 무수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유일한 공장이다.
회사는 자체개발한 공정을 통해 공기와 접촉 시 발생할 수 있는 탄산리튬 함유량을 타사 대비 20% 이상 감소시켰고 생산성도 30% 이상 향상시켰다. 또한 각각의 설비를 모듈화해 해외 증설에 용이하고, 첨가제 등 이차전지 소재 전환에 용이하게 적용되도록 설계된 것이 장점이다.
강원이솔루션 관계자는 "무수수산화리튬의 획기적인 공정개선 효과로 국내외 양극재 업체 이외에 전해액과 리싸이클링 업체에서도 사업적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대형 양극재 업체와의 계약이 체결되면 이를 기점으로 다른 양극재 업체나 전해액, 리사이클링 업체로까지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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