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대상 한화그룹(회장 김승연) 계열사는 한화오션, 한화생명보험,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한화에너지, 한화시스템, 한화투자증권,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갤러리아, 한화첨단소재, 한화이글스 등(無순)이며 분석업체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각 사별 최근 2년간 포스팅수(정보량 = 소비자관심도)와 2022년 호감도 및 포스팅 유저들의 성(性)별, 직업 등의 프로필을 분석하며 첫 회 '한화이글스'에 이어 이번 회차에서는 '한화시스템'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최근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해 위성통신안테나, 디지털플랫폼 등 신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는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한화시스템은 최근 1년간 관심도와 호감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남녀 고른 성비의 관심과 20·40대의 집중도에서는 강점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화시스템에 대해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와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두 기간의 온라인 포스팅들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한화시스템은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총 10만 8,943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2022년 2월에 가장 적은 5,323건을, 2021년 7월에 가장 많은 1만 8,503건을 보였다.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한화시스템의 총 포스팅 수는 직전 1년간 대비 13.27% 줄어든 9만 4,488건을 기록했다. 2022년 11월 가장 적은 5,979건을, 2023년 6월에는 가장 많은 1만 44건의 포스팅 수를 나타냈다.
2021년 7월에는 수주 성수기를 맞이해 방위사업청의 방위력개선비 집행이 하반기에 상당 부분 이뤄진다는 소식과, 관측용 인공위성의 수요 전망이 커진다는 전망이 맞물려 한화시스템을 비롯한 방산주에 대한 기대감에 정보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6월 정보량 상승의 경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한화시스템이 참여해 ‘해양무기체계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선보인다는 소식과 한화시스템이 집중하고 있는 UAM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네덜란드 국립 항공우주연구소(NLR) 및 영국 UAM 버티포트 업체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이에 따른 관심도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앤리서치는 한화시스템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긍정률 66.88%, 부정률 6.01%,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60.87%를 기록했다. 반면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는 긍정률 57.20%, 부정률 8.40%, 순호감도 48.81%로 내려앉았다.
전년 대비 긍정률은 9.68%P 낮아지는 동시에 부정률은 2.39%P 올라가면서 결과적으로 순호감도는 12.06%P 추락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1년간 정보량, 소비자 호감도 모두 10% 이상 떨어진 점은 옥의 티다.
우선 지난 6월 7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했던 제13회 MADEX 2023 관련 포스팅이 포착됐다.
지난 6월 네이버블로그의 ‘놀던**’이라는 유저는 행사장 부스 배치에 대해 “한화시스템으로 시작해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어진 오렌지 로드가 완성된 것을 확인했다”며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FFX Batch-III에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복합센서마스트와 전투체계가 탑재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의 콜라보를 통해 더욱 우수한 성능 확보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업계의 설명도 첨언했다.
같은달 한화시스템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담긴 포스팅도 목격됐다.
‘한화시스템, 2분기 실적 개선 예상으로 목표가 상승’이라는 제하의 글을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사랑하는****’라는 유저는 한화시스템에 대한 각 매체와 IBK투자증권의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글에 따르면,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시 “(한화시스템은) 군 위성통신체계 II 사업과 아랍에미리트향 천궁II 등의 기여와 함께, 폴란드에도 일부 납품이 시작돼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도 방산계열사 통합으로 인한 IT시스템 분리사업 등이 고려되며, 개선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대에 따른 결과일까. 지난 7월 27일 한화시스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6%, 57.9% 오른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107억 원, 영업이익 259억 원을 공시했다. 업계는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평가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의 수주 내역을 다룬 글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네이버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종목토론실의 ‘jeon****’이라는 유저는 ‘기억나는 최근 한화 수주 내역’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화그룹 내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이력을 담은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한화시스템이 ▲2,100억 원 규모의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 사업 수주 ▲321억 원 규모 ‘TICN-II 전술통신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이에 “두어 달 만에 화려하네요”, “우주산업과 UAM산업에 대한 매출이 일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익의 확장성에 결정적입니다”라는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에 대한 부정 포스팅은 드물었다. 다만, 지난 5월 네이버블로그의 ‘엠*’이라는 유저가 ‘하도급법 위반 회사 인수한 한화시스템…대법 "벌점 승계"’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포스팅이 포착됐다.
기사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이 2018년 인수한 옛 한화S&C가 하도급법을 위반해 받은 벌점을 근거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한화시스템에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해, 벌점 승계는 부당하다는 한화시스템의 손을 들어준 고등법원과 달리 대법원은 공정위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참고로 포스팅 내에 '만족, 좋아하다, 최고' 등의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 포스팅으로 분류되고 '불만족, 싫어하다, 짜증' 등의 키워드가 더 많으면 부정 포스팅으로 구분되지만 이들 키워드가 한화시스템을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포스팅된 경우도 있으므로 감성도는 참고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
최근 1년간 한화시스템의 주요 연관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최다 정보량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의 정보량에 나타난 주요 10개 연관키워드를 살펴본다면, △한국 3만 3,476건 △한화 3만 2,611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만 2,372건 △미국 2만 7,182건 △LIG넥스원 1만 9,876건 △LG 1만 5,680건 △SK텔레콤 1만 5,343건 △삼성전자 1만 5,111건 △현대 1만 4,116건 △한국항공우주 1만 3,481건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키워드 검색 시 한화시스템의 모회사인 한화를 비롯해 동종업계와 경쟁기업, 제품 관련 시장 등을 함께 찾아본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1년간 한화시스템의 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가운데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뉴스'의 정보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분석 결과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의 채널별 정보량은 ▲뉴스 4만 9,862건 ▲블로그 2만 2,081건 ▲카페 1만 924건 ▲커뮤니티 7,749건 ▲유튜브 2,047건 ▲트위터 795건 ▲기업/단체 577건 ▲정부/공공 180건 ▲페이스북 127건 ▲인스타그램 123건 ▲지식인 19건 ▲카카오스토리 4건 순으로 조사됐다.
한화시스템과 관련, 최근 1년간 소비자의 52.77%는 ‘뉴스’를 통해 기업 소식 및 정보를 파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블로그와 카페 채널별 정보량이 1만 건을 넘겼다. 다만 대중에게 아직 생소한 방산과 정보기술을 다루는 기업인 만큼 이를 쉽게 홍보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 활용도 신경을 써볼 만 하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한화시스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작성자 포스팅 비율이 남성 작성자 포스팅 비율보다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남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남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817건의 정보량 중 여성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수가 52.88%를 차지했으며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47.12%로 나타났다. 동종업계 대비 여성 비율이 남성 비율보다 높은 까닭은 한화시스템 주식을 매수하거나 방산업계에 관심을 가진 여성들의 포스팅이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다만,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성별이 드러난 게시물 중 여성이 올린 글이 2,397만 8,555건, 75.56%라는 것을 감안하면 한화시스템에 대한 남성 관심도는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는 다소 높을 것으로 짐작돼 기업 관심도에 있어서 고른 성비를 보이는 것은 청신호다.
여성 포스팅으로는 지난 6월 네이버 교육 관련 카페의 ‘빈이**’라는 여성 유저가 ‘김포공항~잠실 12분…하늘 나는 드론 택시 미래교통 판 바꾼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포스팅이 확인됐다. 기사는 한화시스템이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와 함께한 'K-UAM 드림팀’을 포함해 7개 컨소시엄이 국토교통부의 '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해 실증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다뤘다. 이 유저는 기사에 대해 “저희 아들이 고등학교 다니던 2018년에 탐구하던 주제”라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공학에 관한 탐구 및 집값 영향 등까지 확장해서 사회경제로까지 확장 융합해도 좋을 주제”라고 카페 회원들에게 추천했다.
지난 11월 네이버 여성 관련 카페의 ‘바이**’이라는 여성 유저는 ‘어떤 선택이 최상일까요’라는 제목으로 아들이 대학원 준비 중 한화시스템에 합격했다며 국비 지원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학원 입학과 부서가 괜찮은 한화시스템 취업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답글 대부분이 ‘취업’을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남성 포스팅으로는 지난 2월 TISTORY의 ‘행복덩**’라는 남성 유저가 방산기업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현대로템’을 분석한 글이 눈에 띄었다. 이 유저는 한화시스템의 경우 “2023년 전자장비 납품 증가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방산부문 매출에서 이미 네트워크화 매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사업(우주 UAM 등)에서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2~3년 후는 돼야 성과가 보일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화시스템과 관련해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드러난 포스팅 작성자를 집계한 결과, 20대 관심도 비중이 50%를 넘기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관심도는 포스팅 작성자의 연령이 드러난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 등 7개 채널의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이 드러나지 않은 게시물은 집계되지 않는다.
한화시스템은 234건의 연령별 정보량 가운데 20대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비율이 56.4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이 1,559만 9,243건인데 이중 20대가 작성한 것이 752만 5,614건으로 전체 48.24%인 점과 비교하면 한화시스템에 대한 2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8.17%P 더 높았다.
이어 △40대 33.76% △10대 7.69% △30대 1.71% △50대는 0.43%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전체 평균과 비교할 경우 40대 역시 31.04%P 높았으나 10대는 32.87%P, 30대는 4.86%P, 50대는 1.47%P 낮은 수치를 드러냈다. 경제활동 주역 세대인 40대와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20대의 관심도가 높은 것은 기업 비전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20대 포스팅 분석 결과, 지난 5월 네이버블로그의 ‘공대생****’이라는 20대 유저가 작성한 ‘UAM 산업 뉴스, UAM 기사, UAM 대구, 한화시스템 UAM, 한화첨단소재 UAM 소재 사업, UAM 통신’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이 목격됐다. 이 유저는 한화시스템과 미국 오버에어가 공동개발 중인 UAM 기체 ′버터플라이′ 소개 기사를 공유하며 “잘하고 있군요. 로드맵대로 정부 사업 일정이랑 얼라인도 잘 된 것 같습니다”라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화시스템에 3년 전 투자를 한 상태”라는 정보도 덧붙였다.
지난 2월에는 네이버 취업 카페의 한 20대 유저가 ‘자동차 전장 SW 신입 채용하는 회사 알고 싶어요’라는 제목과 함께 한화시스템을 비롯해 ▲HL클레무브 ▲KT(ICT) ▲LG전자(전장) ▲LIG넥스원 ▲만도 ▲삼성전자(전장,로봇) ▲포스코ICT ▲현대로보틱스 ▲현대로템(방산)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파워트레인) 등 관련 기업을 열거하며 “...말고 또 있을까요? 대기업 중에 알고 싶습니다!”라는 질문이 눈에 띄기도 했다.
최근 1년간 한화시스템 포스팅 작성자의 거주지 상위 5곳을 조사한 결과, 서울특별시 거주자의 비율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 등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거주 지역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지역이 드러나지 않은 포스팅은 집계되지 않는다.
분석 결과 한화시스템은 3,183건의 지역별 정보량 가운데 서울특별시 지역에서 작성된 포스팅 수의 비율이 30.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위 경기도와는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경기도 15.15% △경상북도 20.04% △대구광역시 11.15% △경상남도 7.03% 순이었다.
한화시스템 사업장이 서울을 비롯해 판교·서현·용인 등 경기도와 경북 구미시에 소재하는 만큼 이에 따른 정보량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구미시의 경우, 최근 한화시스템이 구미 방산 혁신 클러스터 조성에 있어 공장 착공과 함께 2,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일자리 창출, 지역 산업 성장 기대에 따른 영남권 포스팅이 여럿 포착되기도 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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