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델타테크, '투자위험' 경보…거래소 "주가 추가 급등시 매매거래 정지"

김민정 기자

2023-08-23 05:30:23

신성델타테크, '투자위험' 경보…거래소 "주가 추가 급등시 매매거래 정지"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신성델타테크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정규매매에서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 오른 5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 신성델타테크의 거래량은 2034만1052주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장 마감 후 거래소는 신성델타테크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식 매매거래도 정지된 바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투자위험종목 지정예고 후 ▲17일의 종가가 3일전의 종가보다 45% 이상 상승하고 ▲17일의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이며 ▲3일간의 주가상승률이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이어서 거래소는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거래소는 "신성델타테크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18일(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신성델타테크의 주가가 재차 상승하면서 주식 매매거래 재정지 위험도 커지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후 주가가 추가적으로 급등시 1일간 매매거래가 추가로 정지될 수도 있다.

한편 상온 초전도체 관련주가 폭락하자 맥신(MXene) 관련주가 폭등하고, 맥신 관련주가 내리면 초전도체 관련주가 상승하는 테마주 과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이례적으로 높다며 투자에 주의를 요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신성델타테크, 덕성, 파워로직스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종목들은 지난달말부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던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이다.

초전도체에 대한 갑론을박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종목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주가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대표주로 분류되는 신성델타테크의 이 기간 주가 수익률은 무려 320%가 넘는다.

하지만 지난 17~18일을 기점으로 주가 하락세가 시작됐다. 덕성과 파워로직스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신성델타테크도 거래정지가 풀린 전날 거래제한선까지 내렸다.

반면 초전도체주가 죽자 맥신주가 급등하고 있다. 맥신주로 분류되는 휴비스, 코닉오토메이션, 나인테크, 경동인베스트, 아모센스, 태경산업 등은 모두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반면 22일 정규매매에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맥신 관련주가 하한가에 근접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반면 초전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맥신은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는 2차원 나노물질이다. 우수한 전도와 전자파 차폐 능력을 갖고 있어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맥신을 만들어낼 때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방법이 없어 대량 생산이 어려웠다.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맥신의 자기수송 특성을 분석해 표면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맥신은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는 2차원 나노물질이다. 우수한 전도와 전차파 차폐 능력을 갖고 있어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맥신을 만들어낼 때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방법이 없어 대량 생산이 어려웠다.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발표에 따르면 맥신의 자기수송 특성을 분석해 표면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간단한 측정으로도 맥신의 분자 분포를 분석할 수 있게 돼 생산과정에서 품질관리가 가능해진다. 즉, 맥신 대량 생산을 위해 맥신의 특성을 빠르게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이에 대해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2차전지-반도체의 2파전 구도에 초전도체 테마가 균열을 냈다면, 맥신 테마가 여기에 가세하며 2차전지-반도체(업종) 및 초전도체-맥신(테마)의 더블 라이벌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발(發) 초전도체 초광풍이 지속되고 있다. 110여년간 극저온·초고압 조건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초전도체를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국내외 검증은 회의적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참여한 국내 석학은 여전히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맞다고 주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 교수는 여전히 LK-99가 상온·상압 조건에서 초전도 현상을 구현했다고 본다. 특히 1972년 초전도 현상을 설명한 BCS 이론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았지만, BCS 이론으로 여전히 초전도 현상을 설명하지 못한다면서 새로운 이론이 전파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가 이처럼 상온 초전도체 주장을 고수하는 이유는 연구 이력 때문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까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30여년간 초전도 현상을 연구했다. 그는 2005년 '금속-절연체 전이'(MIT) 이론을 실험으로 규명했지만, 당시에도 회의론과 마주했다고 한다. 하지만 2008년 MIT 칩을 만들어 논란을 종식시키며 정부로부터 세종대왕 기술상, 발명대왕을 받았다. 이 칩은 현재 누전 차단기 등에 쓰인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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