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우스 주가는 종가보다 1.49% 오른 4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우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5341주이다.
제우스가 일본 종속회사의 도쿄거래소 이전상장을 계기로 300억원 상당의 보유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제우스는 일본 소재 계열회사인 J.E.T.Co 주식 80만주를 314억원에 다음달 22일 처분키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구주 매출 뒤 제우스의 J.E.T.Co 지분은 74.55%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제우스는 반도체 세정장비 분야에서 인정받는 기업이다. 제우스는 습식 기술을 활용하는데 세정액에 반도체 웨이퍼를 담가 불순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난 2009년 일본 J.E.T. 인수가 있다. 지난 2020년 J.E.T.를 통해 배치형 세정장비 관련 법인을 세우고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납품하게 됐다. 참고로 JET는 한국의 코넥스(중소벤처기업 주식시장) 격인 일본 도쿄프로마켓에 2018년 상장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20나노미터(nm) 이하 공정에서는 세정 절차가 200회 이상 필요하다. 기존 전통(레거시) 공정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첨단 반도체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제우스의 세정장비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고온황산장비(HTS)도 제우스의 신무기다. HTS 역시 세정장비지만 다소 차이가 있다. 기성장비가 화학품 간 발열반응을 통해 웨이퍼 온도를 높였다면 HTS는 플레이트를 가열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이렇게 되면 화학품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기존 대비 30%만 사용하고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재료비 절감 등의 이점이 있다.
현재 제우스 로봇은 반도체, 바이오, 화장품 등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2021년에는 기준 표준인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국내 주요 생산 시설에 적용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신시장 개척을 본격화한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제우스는 지난 1970년 세워진 업체다. 설립자 이동악 회장이 상사로 시작했고 1981년 장비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장남 이종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미국 마그마·케이던스 등에서 재직했고 2005년부터 제우스에 합류했다. 2011년 대표로 취임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디스플레이는 물론 태양전지·로봇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제우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970억원, 영업이익 3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 경기침체로 반도체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탓이다. 하반기부터 업황이 개선되면서 세정장비, 로봇 등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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