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주가 약세…CB 전환으로 신주 32만 주 추가 상장

김민정 기자

2023-08-22 07:06:07

나노, 주가 약세…CB 전환으로 신주 32만 주 추가 상장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나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나노 주가는 종가보다 1.94% 내린 1922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노의 시간외 거래량은 44만1894주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승철 박사 연구팀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맥신의 자기수송(Magnetoresistance) 특성을 이용해 표면의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 대량생산 가능성이 열렸다는 소식에 나노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였다.

다만 나노의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나노는 전일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신주 32만1987주가 내달 6일 신규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1087원이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티타늄과 탄소로 이뤄진 맥신(MXene)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2차원 나노물질로, 높은 전기전도성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반도체, 전자기기, 센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재다.

맥신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표면에 덮인 분자의 종류와 양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표면에 덮인 분자가 불소일 경우 맥신의 전기전도성이 낮아져 전자파 차폐 효율 전자기기나 장치들이 전자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거나 감쇄시키는 능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두께가 1nm(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해 표면에 붙은 분자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전자현미경으로도 수일이 소요돼 지금까지 대량생산이 불가능했다.

이승철 박사 연구팀은 맥신의 자기수송 특성을 이용해 표면의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간단한 측정으로도 맥신의 분자 분포를 분석할 수 있게 되어 생산과정에서 품질관리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대량생산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철 센터장은 "순수한 맥신의 제조 및 특성에 집중된 기존 연구와 달리 제조된 맥신을 쉽게 분류할 수 있도록 표면 분자 분석에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균일한 품질을 가진 맥신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나노스케일(Nanoscale)' 올해의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선정돼 6월 28일 게재됐다.

한편 나노는 '평판형 선택적촉매환원 촉매용 나노복합 이산화티타늄의 제조방법'의 국내 특허를 등록한 바 있어 맥신 관련주로 꼽힌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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