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양이엔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6% 오른 1만9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초전도체 테마주가 전날에는 또 다시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했다. 관련 뉴스에 따라 주가가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는 일희일비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초전도체주와 연관이 없다고 밝힌 기업들도 덩달아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전날 일제히 급락했다. 서남이 전 거래일 대비 3140원(29.99%) 내린 7330원에 마감했고 원익피앤이(-29.99%), LS전선아시아(-29.98%), 국일신동(-29.87%) 등 4개 종목이 하한가를 맞았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관련 이슈에 따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연일 요동치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자 테마주로 묶인 일부 기업은 초전도 기술과 관련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으나 주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실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초전도체 대장주로 불리는 신성델타테크는 지난달 28일 13.11% 급등을 시작으로 나흘 만에 주가가 2배 넘게 뛰었지만 이후 이틀 연속 하락해 크게 출렁였다. 이후에도 '상한가→6% 급락→14% 급등→상한가→ 15% 급등' 등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초전도체 진위공방이 계속되면서 한동안 주가 역시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국제학술지 네이처 역시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불순물인 황화구리 등이 초전도체처럼 보이는 특성을 띤다는 해외 연구진의 근거를 들었다.
네이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LK-99의 수수께끼를 풀어낸 것 같다"며 "물질이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를 발굴하고 실제 특성을 명확히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네이처는 지난 4일 LK-99에 관해 학계의 회의적인 반응을 보도한 바 있다. 네이처는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LK-99 연구팀에 논평 등을 요구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업의 경우 초전도체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주가 급등락이 계속되는 등 투기성 매매가 계속되고 있다"며 "초전도체가 현실화될 경우 파급력은 상당할 수 있지만,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전환할 경우 촉발될 수 있는 강한 변동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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