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디스플레, 주가 급등…투자경고지정에 매매거래 정지 우려↑

김민정 기자

2023-08-18 06:33:38

인지디스플레, 주가 급등…투자경고지정에 매매거래 정지 우려↑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인지디스플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인지디스플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2% 오른 3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지디스플레의 시간외 거래량은 205만6056주이다.

인지디스플레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인지디스플레에 대해 "다음 종목은 주가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추가 상승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인지디스플레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예고 후 ▲17일의 종가가 5일전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17일의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이며 ▲5일간의 주가상승률이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이어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인지디스플레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일동안 40%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하여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인지디스플레 주가는 최근 급등락을 거듭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인지디스플레가 관련주로 묶였기 때문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물질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기사를 또다시 보도했다.

불순물인 황화구리이 초전도체처럼 보이는 특성을 띤다는 해외 연구진의 근거를 들었다.

16일(현지시간) 네이처는 "과학자들이 LK-99의 수수께끼를 풀어낸 것 같다"며 "물질이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를 발굴하고 실제 특성을 명확히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네이처는 지난 4일 LK-99에 관해 학계의 회의적인 반응을 보도한 바 있다.

네이처는 그동안 해외 각국 연구진이 LK-99를 검증한 결과를 들었는데 "황화구리 등이 전기 저항의 급격한 감소와 자석 위에서의 부분 부상이 나타난 원인"이었다며 이는 초전도체가 나타내는 특성과 유사해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인도, 미국, 영국 등 해외 연구진이 LK-99가 초전도체인지 살폈으나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는 순수한 단결정 LK-99를 합성한 결과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수백만 옴의 저항을 가진 절연체라고 결론 냈다.

투명한 자주색을 띠는 순수 LK-99 결정을 만든 이 연구팀은 초전도성이 나타난 이유가 결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불순물인 황하구리에서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순물과 분리된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표준 전도도 테스트를 실행하기에는 너무 높은 수백만 옴의 저항을 지녔으며 "작은 강자성과 반자성을 보여주지만 부분 부상으로도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응축물질 실험자인 이나 비쉬크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 조교수는 이러한 학계 반응을 두고 "이 시점에서 상황이 꽤 결정적으로 해결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학자도 있다. 물리학자인 마이클 퍼러 호주 멜버른모나쉬대 교수는 "샘플을 공유하는 한국 연구팀에서 추가 확인을 진행할 수 있다"며 "다른 모든 사람을 설득해야 하는 부담은 그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네이처는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연구팀에 논평 등을 요구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처는 LK-99 이슈의 경우 과학계가 비교적 빠르게 결론에 도달한 '비정상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특정 과학 이슈가 주목받았지만 LK-99처럼 재현은 커녕 천천히 잊힌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잊히지 않더라도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계 학계 반응이다. 네이처에 따르면 1986년 산화구리 초전도체 발견과 관련해 지금도 연구자들이 특성 조사에 나서고 있고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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