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카프로 주가는 종가보다 5.04% 내린 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프로의 시간외 거래량은 26만1207주이다.
이는 카프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매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프로는 4일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 사업구조 개편 및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여 인수업체를 찾는 중"이라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주가 급등으로 거래가가 올라 매각이 불발될 경우 결국 회사는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 헐값에 팔려 기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떠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적정 기업가치를 초과한 카프로의 현재 주가 추이가 이어지면 일반적인 절차대로 회사가 매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신주 발행가는 유상증자 이사회결의일 전일을 기산일로 하여 과거 1개월·1주일·최근일 가중산술평균주가의 단순평균과 최근일 가중산술평균주가중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약 10%의 할인율을 적용해 결정한다.
회사의 적정 기업가치와는 별개로 주가가 거래 가격을 결정짓는 셈이다.
매각이 지연돼 제때 유상증자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카프로는 연말쯤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결국 회생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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