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레드캡투어 주가는 종가보다 2.27% 오른 1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레드캡투어의 시간외 거래량은 2670주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 여행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이날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내일부터 중국인의 한국, 미국, 일본 단체관광이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의 테마로 ‘중국’을 꼽았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날 중국인의 한국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풀겠다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 단체여행 재개 시점은 11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광광을 허용하는 것은 약 6년5개월 만이다.
한국 정부도 중국 관광객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9월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연다. 하반기에는 칭다오에서 대형 마이스(MICE)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번 단체관광객 재개로 중국 인바운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며 “지금까지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기업들의 주가 재평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레드캡투어는 여행사업과 렌터카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중이다. 종속회사인 Redcaptour Guangzhou Co., Ltd.를 통해 여행알선 및 그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한다.
레드캡투어의 렌터카 인가대수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연평균성장률 9.2%를 나타내고 있으며, 2023년 3월말 1,209천여대이다.
한편 레드캡투어가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레드캡투어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879억원, 116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5%, 14.7% 증가한 수치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안정적인 B2B(기업 간 거래) 거래처를 기반으로 사업 전문성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레드캡투어는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코로나 기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고, 코로나 이후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수요 회복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렌터카사업 매출액은 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지난해 감가상각률 변경에 따른 기저효과를 양적 성장을 통해 극복했다.
신규 차량 렌탈계약의 증가로 보유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고, 차량 대여매출은 486억원을 기록해 13.2% 증가했다. 중고차매각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0.3% 증가했고, 관련 매출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2% 증가했다.
또 올 하반기 국내 제조사의 인증중고차 판매가 예상됨에 따라 프리미엄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드캡투어가 보유한 차량은 평균 연식 4년에 주행거리는 7만㎞로, 프리미엄 중고차 판매를 통한 수익성 향상이 전망된다.
기업출장에 특화된 여행사업은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 후 4분기 연속 흑자폭을 확대했다. 2분기 매출액은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송출인원은 5만8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1.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0만6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82.9% 증가했다.
출장업무관리시스템(BTMS4.0) 등 전문서비스와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판매채널 확대가 실적 회복의 원동력이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레드캡투어의 출장업무관리시스템(BTMS4.0)은 ▲종합통계기능 ▲ OBT(온라인 예약 툴)를 통한 실시간 조회·예약 ▲ 원스톱 서비스(내부규정·출장품의·비용처리) 등 관리자와 출장자 모두의 편의성을 고려한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차별화를 기반으로 코로나 기간 동안 신규 B2B 거래처를 집중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레드캡투어의 설명이다.
인유성 레드캡투어 대표이사는 "올 상반기 실적은 수익성에 기반한 신규 거래처 확대의 성과로, 향후 보다 정밀한 사업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향상에 중심을 둔 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드캡투어는 반기 배당으로 주당 200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총 배당금 규모는 17억원, 시가배당률은 1.2%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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