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델타테크, 투자경고종목 지정…"매매거래 정지 주의"

김민정 기자

2023-08-10 07:57:58

신성델타테크, 투자경고종목 지정…"매매거래 정지 주의"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신성델타테크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9일 정규매매 마감후 신성델타테크에 대해 "다음 종목은 주가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추가 상승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신성델타테크의 투자경고종목 지정사유는 ▲9일의 종가가 5일전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9일의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이며 ▲5일간의 주가상승률이 같은기간 주가지수(업종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신성델타테크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일동안 40%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하여 매매거래가 정지될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신성델타테크는 정규매매에서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는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연구진이 상온, 상압에서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두고 기대와 의구심이 모두 쏟아지고 있다. 국내외 연구진들이 LK-99 재현에 몰두하면서 일부 초전도체 특성을 구현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학계에서 완전히 기대를 놓지 못하는 이유다.

7일 학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팀이 지난달 22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 관련 논문 2편을 게재한 이후 전세계에서 재현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LK-99 재현을 성공한 곳은 없다. 다만 학계에서는 미국, 중국 등의 일부 연구진이 합성한 물질에서 초전도체 특성을 일부 구현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아카이브에 공개된 LK-99 제조법의 핵심은 흔한 물질인 구리와 납을 굽고 화학처리해 상온 초전도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연구 방식을 보면 산화 납과 황산 납을 혼합해 725℃ 온도에서 하루 동안 구워 라나카이트를 제조하고, 라나카이트에 다시 구리와 인 분말을 섞은 뒤 48시간 동안 구워 인화구리를 만들게 된다. 이후 라나카이트와 인화구리를 분말 형태로 만든 뒤 진공 상태에서 다시 925℃에서 구워내면 LK-99가 탄생하게 된다.

당초 초전도체는 절대영도 수준의 낮은 온도나 초고압에서만 구현됐으나 이를 실생활이 가능한 30℃, 1기압(상압)에서 구현해냈다는 주장이다.

LK-99 재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상온상압에서 전기저항이 '0'이고, 마이스너(반자성) 효과에 의해 자력이 있는 물체가 다가갔을 때 공중에 뜨는 자기부상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또한 아카이브에 공개된 논문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했을 때 상온 초전도체가 똑같이 구현돼야만 LK-99가 '진짜'임을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현재 LK-99 재현 실험은 전세계에서 11번이 시도됐고, 결과가 발표된 곳은 7곳이다. LK-99 재현에 성공한 곳은 없지만 약 3곳의 연구소에서는 LK-99와 유사한 특성을 띄는 물질을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와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교가 합성한 물질에서는 마이스너 효과와 비슷한 자기부상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둥난대학교에서는 영하 약 163℃ 수준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저항 감소를 보이는 물질을 합성해냈다고 밝혔다.

기존의 초전도체들은 상압 기준 영하 200℃보다 낮은 환경에서 초전도성을 보였다. 둥난대의 연구가 사실일 경우 상온 초전도체에 한발 다가갔다고 평가할 수 있는 진전을 보인 셈이다.

이들 3곳 외에 나머지 4곳의 연구소에서는 이처럼 일부 유사한 초전도성조차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K-99 재현에 실패한 인도 국립물리연구소 측은 "샘플에 유입된 불순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것일 수 있다"며 "납 아파타이트의 1차원 사슬에서 구리를 통해 납을 부분적으로 바꿔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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