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온, 주가 급등…증권가 "‘하이퍼클로바X’와 시너지 무궁무진"

김민정 기자

2023-08-07 10:50:19

유비온, 주가 급등…증권가 "‘하이퍼클로바X’와 시너지 무궁무진"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유비온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비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5% 오른 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한국어에 특화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할 계획이다. 아직 모델 성능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언급 만으로 전날 주가는 7.6% 급등했다.

이와 관련해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급등이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하이퍼클로바X의 파급력이 강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X의 알려지지 않은 강점으로 기업간거래(B2B)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챗GPT는 동일한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한국어 사용 시 토큰량은 영어 사용 시 토큰량의 약 4배가 필요하다"며 "이는 언어모델을 토큰당 비용을 지불하며 사용하는 B2B 고객에게 4배 변동비 차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능에 큰 차이가 없다면 하이버클로바X가 글로벌 생성 AI와 비교해도 경쟁 우위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알파벳과 메타는 실적 발표를 통해 광고와 커머스 등에 생성형 AI를 적용함으로써 이룰 성장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드러냈다"며 "네이버도 이와 마찬가지로 생성 AI를 기존 사업에 적용하고 있고, 이에 따라 컴퓨팅 비용 등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네이버도 생성 AI를 통해 시장의 우려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의 이익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급등은 이익 시장추정치의 유의미한 상향 조정 없이 이뤄졌기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의 결과"라며 "글로벌 유사 기업과 수익률 차이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은 충분히 여유롭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유비온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지난달 20일 ‘하이퍼클로바X’ 기반 초개인화 맞춤형 교육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강남 사옥에서 유비온의 대표이사 임재환과 네이버클라우드의 영업 총괄상무 임태건 등 주요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비온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교육에 접목하는 데 성공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코스모스 학습 경험 플랫폼(COURSEMOS LXP)은 기업, 대학, 협회 등에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운영에 필수적인 도구로, 사용자들이 학습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을 제공한다. 플랫폼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현재 약 150개의 주요 대학과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생성형 AI 기술과 학습 플랫폼 구축 역량을 활용하여 보다 선진화된 AI in Education (AIED)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IED는 AI 기술을 교육에 적용하여 개별 학습자의 학습 경험을 최적화하고,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의미한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유비온은 ‘AI 튜터’라는 새로운 교육 도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AI 튜터는 네이버의 초대 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여, AIChat, 문서 번역 및 요약, 클로바 스튜디오, 클로바 노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코스모스 학습관리시스템(LMS), 경험관리시스템(EMS), 인터넷기반평가시스템(IBT) 등과 연계하면 혁신적인 학습환경 구성이 가능해진다.

유비온은 AI 튜터를 시작으로 ‘교육용 AI App Store’를 구축해 플랫폼 중심의 AIED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 새로운 AI 솔루션을 Store에 추가하여 K-12부터 고등교육, HRD부터 평생학습까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교육 분야와 방식에 따라 AIED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코스모스 SaaS(Software as a Service) 개발을 통한 AIED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SaaS는 대학뿐만 아니라 기업, 단체, 기관 및 소규모 그룹들도 신청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빠르게 제공되는 것이 강점이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영업총괄 상무는 “네이버 클라우드의 AI 기술력과 유비온의 에듀테크 전문성이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양사가 협력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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