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일신동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78% 오른 36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일신동의 주가 강세는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연구진이 상온, 상압에서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일신동은 황동봉을 주로 생산하는데, 황동봉이란 구리 소재를 원기둥 모양의 봉으로 만든 제품이다. 이번 초전도체는 구리 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연구진이 지난달 27일 납 기반의 상온·상압 초전도체(LK-99)를 개발했다는 연구에 대한 해외 연구진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LK-99의 구조를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결과 높은 온도에서도 초전도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결과가 주요 내용이다.
학회는 또 이 물질을 만든 퀀텀에너지연구소에 검증을 위한 샘플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투고한 논문이 심사 중이라 심사가 끝나는 2~4주 후 받을 수 있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증위는 초전도 현상에 대해 특정 물질이 전기 저항이 없어지고, 내부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지난 3월 공개한 영상에서 나오는 LK-99를 매달아 두고 자석을 가져다 대면 반발하는 모습은 구리와 같은 초전도체가 아닌 물질도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또 초전도체가 공중에 부양된 채 고정되려면 마이스너 효과와 함께 초전도체가 자석 위 특정 위치에 머무른 채 고정되는 '자기 선속 고정(플럭스 피닝)'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고 검증위는 강조했다.
하지만 LK-99가 자석 위에 떠 있는 영상은 항상 일부가 자석에 붙어 있고 움직인 후 진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자기 선속 고정 효과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검증위의 설명이다.
논문의 데이터도 일반적 초전도체 그래프와 다르다고 검증위는 주장했다.
저항 그래프에서는 임계온도 부근에서 금속의 온도-저항 그래프 형태를 따르고, 자화율 역시 일반 초전도체는 임계온도에서 0으로 돌아오지만, 이 물질은 음의 수치를 보인다는 것이다.
검증위는 "자화율 변화 그래프는 반자성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초전도체가 아니어도 반자성 특성을 가진 물질은 많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발족한 검증위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LK-99 샘플을 제공하면 교차검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검증을 위해 초전도체의 두 가지 특성인 저항이 0인 현상과 완전반자성 특징을 검증하기 위해 샘플의 자화율과 저항을 측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자화율은 SQUID라는 초전도센서를 사용한 자화율측정시스템으로 정밀 측정이 가능하며 샘플만 제공되면 오래 걸리는 일은 아니다"며 "다만 검증을 위해서는 여러 번의 재현 실험과 교차 검증이 필요해 어떤 변수를 어느 범위에서 측정할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검증위는 퀀텀에너지연구소에 샘플 제공을 요청했지만, 투고한 논문이 심사 중으로 심사 완료 후 제공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심사는 2~4주 걸린다고 하고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며 "재차 샘플 제공을 부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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