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 호실적에 주가 급등…증권가 "해양레저 인구 폭발적 증가"

김민정 기자

2023-08-03 04:39:29

배럴, 호실적에 주가 급등…증권가 "해양레저 인구 폭발적 증가"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배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배럴 주가는 종가보다 7.28% 오른 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31주이다.

수영복(래시가드) 제조기업 배럴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작성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5억4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해당 수치는 2022년 2분기 영업손실 21억6500만원과 견줘 흑자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158억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07억7500만원)보다 46.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6억7100만원으로 전년 동기(-20억5000만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앞서 하나증권은 배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적자를 기록했으나 비수기인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2분기부터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해외여행 증가의 직접 수혜주로 부상하겠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 이후 세계 각국이 출입국을 정상화했으며 국내도 올해 해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1~4월 해외로 나간 관광객은 648만명인데 이는 2022년 연간 출국자(655만명)와 비슷하며 월별로는 연간 1931만명이 출국했던 2015년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배럴은 지난 2019년 최대 실적인 매출액 599억원, 영업이익 85억을 시현하며 4년간 2배 성장했다. 국내 해양레저인구와 해외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었으나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간 적자가 지속됐다.
이어 "관광객 회복을 방증하듯 배럴 실적도 1분기 매출액 84억원(전년비 +186.7%), 영업이익 7.5억원(흑자전환)을 시현하며 늘 적자를 내던 1분기에 흑자전환을 했다"며 "2분기부터 3분기는 최대 성수기로 리오프닝과 해외여행의 직접 수혜주는 배럴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고 더 더워지는 현상은 해양레저 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봄부터 아시아에서는 괴물 폭염이 지속되고 있으며 한국도 기록적인 더위를 경신 중이다"며 "이와 더불어 해양레저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레저활동시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 예방과 안전상의 이유로 래쉬가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네이쳐홀딩스는 2022년 7월 배럴의 지분 47.7%(1Q23 기준 40.8%)를 인수하며 연결자회사로 편입했다. 1년 만에 면세점 1개에서 3개로, 백화점 내 매장 수 22개에서 29개로, 아울렛 10개에서 12개로 확대하며 온라인 쇼핑몰 입점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김 연구원은 "중국 법인도 개편을 마치며 하반기 온라인 매출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배럴은 내수 시장 회복과 함께 중국 진출을 통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예상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비 52.6% 증가한 58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82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현 시가총액은 600억원 수준으로 상당히 낮으며 향후 중국 진출 본격화시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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