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인텍플러스 주가는 종가보다 3.95% 오른 4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텍플러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8569주이다.
인텍플러스의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부와 2차전지 검사장비 사업부의 위상이 올해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검사장비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해 그간 2차전지 장비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최근 배터리 양산 업체로부터 3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다운텀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인텍플러스의 3사업부는 지난 20일 배터리 양산 업체와 총 352억원 규모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수주액은 인텍플러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1188억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텍플러스가 해당 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에 외관검사 장비를 납품한 뒤 약 6년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이 업체는 현재 조성 중인 신규 양산 공장에 인텍플러스의 장비를 반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텍플러스 3사업부의 2차전지 검사장비 수주 실적은 저조했다. 71억원 규모 장비를 납품하고 30억원 수준 잔고가 남은 상태다. 인텍플러스는 단일 사업부문 내에서 반도체 외관검사장비를 맡는 1, 2사업부와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외관검사장비를 생산하는 3사업부를 운영 중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1, 2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91%로 압도적이다.
주력 사업부인 1, 2사업부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공시된 1, 2사업부의 신규 공급계약 건은 없는 상태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주한 금액 중 총 493억원의 잔고만 남아 있다. 1사업부는 반도체 패키지, 메모리 모듈, SSD 외관검사 장비, 2사업부는 플립칩 반도체에 적용되는 서브스트레이트 등 미드엔드 외관검사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데 반도체 경기가 다운텀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대비 신규 수주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차전지 장비 대규모 수주액이 올해 매출액에 인식되진 않는다. 2차전지 외관검사 장비의 경우 장비 설치 종료 시점이 오는 2025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배터리 핸들러 장비는 이보단 이른 2025년 4월이 납기일이다. 인텍플러스는 장비 납입이 모두 완료되는 시점에 계약금을 수취하고 있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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