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시간외 주가 급등…신고가 재차 경신

하지운 기자

2023-07-26 06:13:35

금양, 시간외 주가 급등…신고가 재차 경신
[빅데이터뉴스 하지운 기자]
금양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금양 주가는 종가보다 4.11% 오른 15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7524주이다.

이차전지 테마주로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인 부산 기업 금양의 상승세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과열 현상을 우려한 한국거래소(KRX)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매매거래정지’ 예고까지 공시했지만 15만 원대를 돌파하며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전날보다 5.38%(7700원) 오른 15만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이자 처음으로 15만 원 선을 넘었다. 영업일 기준 3일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썼다. 장중에는 15만7500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8조7597만5100만 원으로 불어났다.
최근 금양의 주가 흐름은 KRX의 경고가 무색할 만큼 파죽지세다. 앞서 KRX는 금양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KRX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금양은 15일간 주가 상승률이 100% 이상이며 업계보다도 3배 이상 높아 24일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에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가가 계속 급등하자 KRX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금양에 대한 매매거래정지 예고 공시도 했다. 25일 종가가 지난 21일 종가(12만2400원)보다 40% 이상 올라 17만1360원보다 높게 결정되면 26일 하루 동안 거래를 정지하겠다는 뜻이다.

결국 25일 종가가 17만1360원에 미치지 않아 매매거래정지 예고 공시는 완전히 해제됐다. 하지만 금양은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매매거래정지 예고 공시 이후인 24, 25일에도 각각 16.99%(2만800원), 5.38%(7700원)씩 주가가 상승했다. KRX의 투자 주의 당부도 금양의 기세를 꺾지 못한 것이다.
금양은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5만5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5일 7만1200원으로 오르기 시작하더니 7일 8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11일에는 10만5900원으로 10만 원대 벽을 깼다. 이후 18일(11만1200원) 21일(12만2400원) 24일(14만3200원)을 지나 25일에는 15만 원 선을 넘었다.

이달 들어서만 170.43%(9만5100원) 상승한 셈이다. 최근 1년간 상승률을 계산해보면 지난해 7월 25일 종가 7170원 기준으로 무려 2004.60%(14만3730원)가 올랐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양 주식의 이상 과열 현상에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분석한다. 우선 주가 하락을 전망하고 주식을 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하자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다시 구매하는 ‘쇼트 스퀴즈’ 발생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 지난 20일 공시한 울산 양극제 업체 ‘에스엠랩’과의 투자가 호재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 테슬라가 2분기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전기차 호재가 이차전지주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도 나온다.
금양이 에스엠랩 유상증자(제3자배정) 참여를 위한 투자확약서 제출을 결정한 것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양은 "에스엠랩이 진행할 예정인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하여 2023년 7월 2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투자확약서 제출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목적은 리튬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기업인 에스엠랩 지분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창출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는 이차전지 양극소재의 공급망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금양은 에스엠랩의 주식 618만2111주를 주당 1만6985원에 인수한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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