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세아메카닉스 주가는 종가보다 5.91% 오른 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아메카닉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1만6694주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 이륜전기차 1·2위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모 언론사의 보도로 인해 세아메카닉스가 협력사라는 사실이 부각되며 강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 전기차 시장점유율에서 각각 28%와 16%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인 올라 일렉트릭과 TVS 모터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또한 판매법인을 세워 현지 공략도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상반기 관련 장비 경쟁 입찰을 마치고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내 높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용과 연기된 공사기간으로 인해 발주를 하반기로 미룬 바 있다. 이로 인해 대다수 장비 기업들이 상반기에 투자 의향서(LOI)를 받고 납품할 물량을 고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총 3건의 투자에 대해 전량 파우치 배터리용 설비를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극·활성화 공정은 배터리 타입에 따른 차이가 크게 나지 않지만, 조립 공정에서는 원통형 와인딩 장비 대신 라미네이트&스태킹(L&S) 및 노칭 장비가 들어가는 등의 변화가 있다.
삼성SDI도 현재 미국 인디애나주 스텔란티스 JV '스타플러스에너지' 1차 라인 가동을 위한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각형 배터리 셀 생산 라인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협력사별로 구체적인 발주 시기는 잡히지 않았지만, 3~4분기 내 모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수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비 기업으로는 제일엠앤에스(옛 제일기공)·필옵틱스(필에너지 포함)·㈜한화·세메스·엠오티·피엔티·갑진 등이 있다.
SK온 역시 포드 JV '블루오벌SK' 2차 발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지난해 말 1차 경쟁입찰을 진행해 켄터키 1공장·테네시 공장 장비 발주를 올해 초 확정한 바 있다. 이번에 진행할 발주는 43기가와트시(GWh) 규모인 켄터키 2공장이다.
K배터리 3사의 북미발 설비투자 러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SK온-현대자동차그룹 JV,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그룹 JV, 삼성SDI-스텔란티스 JV 2차 발주, LG에너지솔루션-혼다 JV 등의 투자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국내 배터리 3사 북미 투자 외 유럽 배터리 기업의 투자 진척도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와 프랑스 베르코어, 리비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기업은 부족한 배터리 라인 당 인력 문제와 장비 운용 역량으로 라인 전체를 일괄수주(Turn Key)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대비 성능이 높고 일본 대비 가격이 싼 국내 업체들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하나기술, SFA, 탑머티리얼 등이 제각기 장비 컨소시엄을 꾸려 유럽 배터리 셀 기업으로의 수주를 확정한 바 있다. 유럽에서는 노스볼트·엔비전AESC·프레이어·ACC 등이 국내 장비를 도입해 유럽·미국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세아메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669억원 규모의 북미향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모듈커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당시 세아메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까지다. 계약 금액은 전년도 매출액 대비 76.3%에 달한다.
세아메카닉스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 기업으로 전기차, 수소차 등의 친환경 자동차 부품 및 TV 구동 메커니즘 제품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지난해 7건의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해당 7건의 계약 금액은 총 2803억원 규모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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