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컴퍼니케이 주가는 종가보다 2.38% 오른 1만2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컴퍼니케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3543주이다.
앞서 컴퍼니케이 주가는 상승랠리를 펼쳤다. 이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국내 최초 반도체 설계(팹리스)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파두가 투자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 높은 회수 성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컴퍼니케이는 지난 2017년 발 빠른 투자로 파두의 성장을 지원한 바 있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이에 컴퍼니케이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지난 19일 컴퍼니케이에 대해 "다음 종목은 코스닥시장 업무규정 제23조의2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하오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한편 투자업계에 따르면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는 최근 본격적으로 공모 준비에 나섰다. 증권신고서에 문제가 없다면 이달 24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에 성공하면 최대 1조5000억원의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파두의 초기 투자사다. 지난 2017년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 산은캐피탈 등과 모바일생태계 상생펀드를 이용해 160억을 투자했다. 이 중 컴퍼니케이가 투자한 금액은 20억원으로, 2020년 지분 일부를 매도해 원금 이상을 회수했다.
파두는 2015년 설립된 이래 투자를 유치할 때마다 꾸준히 몸값을 키워왔기에 초기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초기에 투자한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하고도 IBK캐피탈·포레스트파트너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캡스톤투자파트너스·에스앤씨파트너스가 참여했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데이터 저장장치(SSD)컨트롤러를 개발하는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다. 특히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5G·자율주행 등 기술이 대거 등장하며 데이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1%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파두는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둬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파두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관련 반도체 시장의 규모 성장뿐 아니라 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시스템 반도체 산업 내 당사와 같은 팹리스 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수요시장의 성장 및 구조적 변화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데이터 스토리지, 네트워크, AI연산 등 세분화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설계 기술을 보유한 팹리스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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