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샤페론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15.93% 오른 4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주 전보다 20%가량 늘었다. 잠잠해진 줄 알았던 감염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월 2주차(9~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만6953명으로 1주 전보다 22.2%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2만6708명으로 직전 주보다 5000명 가까이 늘었다.
확진자 1명이 감염병을 전파시키는 평균 사람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 지수’는 1.16으로 3주 연속 1을 넘고 있다. 지수가 1을 넘기면 최소한 한사람 이상이 추가 감염될 수 있다는 뜻으로 감염병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숨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실제 확진자 규모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방역기조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형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6월1일 0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조정하면서 확진자 격리의무를 없앴다. 대부분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졌다. 또 여름 휴가철 야외 활동이 늘면서 감염병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코로나19 치료제 기업들이 다시금 증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면역 혁신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은 코로나19 폐렴 치료제 ‘누세핀(NuSepin)'의 다국가 임상2b상에서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누세핀 2b임상은 지난해 8월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불가리아, 세르비아 등 전세계 5개국에서 코로나19 폐렴으로 입원한 중증 이상의 환자 174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이중눈가림, 위약대조및 무작위 방식으로 약 6개월 동안 진행됐다.
샤페론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누세핀 주사제는 임상 프로토콜을 준수한 분석군(PP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p-value=0.0173) 1차 평가변수 차이를 얻었다. 이중 누세핀 0.4mg/kg군은 1차평가변수인 산소투여 방식을 평가하는 WHO 평가점수를 2점 감소까지 낮추는 기간을 평균값 7.33일(최소 4일, 최대 13일)로 대조군(위약)의 평균값 9.15일(최소 5일, 최대 25일)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단축시켰다.(p-value=0.0141) 그리고 심각한 약물부작용 없이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샤페론 관계자는 "'누세핀'은 항염증 치료제로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중등증-중증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해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는 약물로서 향후 인플루엔자 독감 등 다양한 폐렴 증상으로 적응증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2b상에서 확인한 유의한 용량을 설정해 글로벌 3상 시험을 진행하는 동시에 누세핀에 관심이 높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임상시험의 시험약인 누세핀은 샤페론의 아토피, 치매 임상에서 사용된 시험약과 같은 성분으로, 향후 샤페론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성공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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