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피엔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5% 오른 8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북미발 배터리 장비 발주가 3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국내 장비 업계에서 수주 릴레이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조만간 3건의 북미 설비투자에 대한 장비 발주서(P/O)를 제출할 예정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짓는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 '넥스트스타에너지', 미시간주에 짓는 단독공장 2공장, 같은 주 제너럴모터스(GM) JV '얼티엄셀즈' 3공장 총 3건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총 3건의 투자에 대해 전량 파우치 배터리용 설비를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극·활성화 공정은 배터리 타입에 따른 차이가 크게 나지 않지만, 조립 공정에서는 원통형 와인딩 장비 대신 라미네이트&스태킹(L&S) 및 노칭 장비가 들어가는 등의 변화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에 따라 수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비 기업은 티에스아이·씨아이에스·디이엔티·신진엠텍·디에스케이·나인테크·에이프로·아바코·코윈테크·에스에프에이(SFA) 등이다.
수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비 기업으로는 제일엠앤에스(옛 제일기공)·필옵틱스(필에너지 포함)·㈜한화·세메스·엠오티·피엔티·갑진 등이 있다.
SK온 역시 포드 JV '블루오벌SK' 2차 발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지난해 말 1차 경쟁입찰을 진행해 켄터키 1공장·테네시 공장 장비 발주를 올해 초 확정한 바 있다. 이번에 진행할 발주는 43기가와트시(GWh) 규모인 켄터키 2공장이다.
수주가 예상되는 장비기업은 윤성에프엔씨·피엔티·이노메트리·자비스·톱텍·엠플러스·에스에프에이·중국 항커다. 다만 정확한 투자 시기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국내 배터리 3사 북미 투자 외 유럽 배터리 기업의 투자 진척도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와 프랑스 베르코어, 리비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기업은 부족한 배터리 라인 당 인력 문제와 장비 운용 역량으로 라인 전체를 일괄수주(Turn Key)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대비 성능이 높고 일본 대비 가격이 싼 국내 업체들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하나기술, SFA, 탑머티리얼 등이 제각기 장비 컨소시엄을 꾸려 유럽 배터리 셀 기업으로의 수주를 확정한 바 있다. 유럽에서는 노스볼트·엔비전AESC·프레이어·ACC 등이 국내 장비를 도입해 유럽·미국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피엔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피엔티의 목표주가를 종전 7만6500원에서 20.3%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강력한 수주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매수 투자의견도 그대로 유지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요 고객사들의 미국 증설 발주가 시작되고 고개사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2021년부터 기 수주됐던 해외신규업체들의 물량들은 양산급 파일럿 라인으로 추정되며 올해부터 양산급의 추가적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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