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 주가 급등…AI 영상진단 신드롬

하지운 기자

2023-07-19 10:52:06

딥노이드, 주가 급등…AI 영상진단 신드롬
[빅데이터뉴스 하지운 기자] 딥노이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딥노이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1% 오른 1만5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AI 영상진단 기업 딥노이드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AI 영상진단 기업들의 몸값이 뛴 건 챗GPT발 AI열풍에 있다. 지난해 말 등장한 챗GPT는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챗봇이다.
사람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의 대화능력을 갖췄고 일상적인 질문에도 다양한 자료 제시와 함께 똑똑한 답변을 내놓는다.

이런 능력 덕분에 챗GPT 출시 일주일 만에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기는 등 전 세계적인 AI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전 세계 최대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에 도입하기로 했다.

챗GPT 광풍으로 직접적인 수혜를 본 것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다. 엔비디아의 주력 사업인 그래픽 처리 장치(GPU)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두뇌 역할을 맡는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서버 시장에서 70~80% 규모로 GPU를 공급하고 있다. 실제 챗GPT 초기 모델엔 엔비디아의 GPU 1만여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고공행진했고 몸값은 1조달러에 육박했다.

이런 상황은 투자자들의 AI 수혜주 찾기 열풍으로 이어졌다. 숨은 진주를 찾듯 투자자들은 AI에 집중했고 한국 주식시장에서 AI 영상진단주가 주목을 받았다.

AI 영상진단은 AI를 활용해 환자의 질병을 예측하거나 판별하는 시스템을 가리킨다. X선 촬영(X-ray),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을 통해 얻은 환자의 영상 데이터를 AI가 의사들의 진단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인간의 시각적 한계를 보완하고 미리 이상 소견을 검출할 수 있어 차세대 의료AI기술로 꼽힌다.

정부는 AI를 활용한 의료 기술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6월1일 바이오 분야 클러스터 활성화 육성 방안 발표를 통해 의료영역에서 AI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바이오 특화 인공지능대학원을 신설하고 의과대학 내 의료 인공지능 정규과정을 개설해 인재 양성에 나선다. 바이오 빅데이터를 초고속 분석하고 연산할 수 있는 바이오 특화 고성능 컴퓨터도 구축한다. 이 같은 연구장비는 공동활용된다.

글로벌 의료 AI 시장은 개화기에 돌입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8년 21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서 2025년 362억달러(약 40조원)로 연평균 50.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은 AI 진단 설루션이 주도했다. 2019년 3억8000만달러(약 4500억원) 규모였던 AI 진단 설루션 시장은 2022년 11억8300만달러(약 1조3956억원)로 3년 새 3배 이상 불어났다.

다만 시장의 성장세와 달리 국내 AI 영상진단 업체들의 수익성은 개선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루닛을 비롯해 뷰노, 딥노이드, 제이엘케이 등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AI 영상진단 시장에서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부담도 안고 있다. 급변하는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매년 수십~수백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딥노이드는 AI설루션 개발에서부터 배포, 활용 등의 AI영상진단 전 과정에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직접 AI설루션을 개발하는 파이프라인 방식뿐만 아니라 의료인이 AI설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방식의 '투트랙' 사업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플랫폼 방식은 회사 내부 개발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장의 수요(니즈)를 반영해 동시에 여러 설루션 개발을 추진할 수 있어 국내 AI영상진단기업 중 식약처로부터 가장 많은 설루션 품목허가를 받았다.

뇌혈관, 폐, 척추, 흉부, 유방 등 다양한 질환영역에서 18종의 AI설루션이 출시됐는데 경희의료원, 부산대학교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은 물론 심평원에도 AI설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심평원은 AI영상 저장 및 전송시스템 구축에 딥노이드의 AI영상 판독지원 설루션 딥팩스를 활용 중이다.

오프라인 영업뿐만 아니라 AI설루션을 배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전용 마켓인 딥스토어도 두고 있다. 딥노이드는 직접 의료영상 원격 판독 전문병원(경남 김해 휴아인 영상전문의원)을 운영하며 자사 AI설루션도 검증한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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