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은 15일 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문제는 이전과 존치 등 경우의 수를 살피고, 신탄진 지역과 대전시 전체 관점에서 대안을 사전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주거지에 인접해 있는 한국타이어 공장을 옮기고 그 자리에 첨단 업종을 유치하는 방안 등이 어떤지 따져보고 있다”며 공장 이전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왔다.
지난 3월 12일 오후 10시 대전 대덕구 목상동 소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큰 불이 나 2공장 내부 전체(8만7천여㎡)와 물류창고 안에 보관돼 있던 타이어 제품 21만개를 모두 태운 뒤 58시간 만에 진압됐다.
이 화재로 주변 주택, 기업, 상가, 농가 등 피해도 2,000건 넘게 발생했다.
9년 전인 2014년 9월 30일에도 화재가 발생해 1공장 물류창고 내부와 18만 3,000여개 타이어 제품을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66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12시간 만에 꺼졌다.
2006년 2월에는 작업동 옥상에 불이 나 집진시설 등을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지기도 했다.
수년마다 발생하는 화재로 주민 피해가 반복되자 최충규 대덕구청장도 지난 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피해 보상과 공장 이전을 포함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송활섭(국민의힘·대덕구2) 대전시의원 역시 지난 3월 말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한국타이어 공장 이전을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현 부지에 존치할지, 아니면 이전할지 등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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