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소비 4배 이상 급증…청와대 인근 외식업 이용금액 71%↑

한시은 기자

2023-03-22 10:13:14

제공:하나카드
제공:하나카드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하나카드(대표 이호성)가 코로나 이전과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패턴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22일 공개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단기체류 외국인의 카드 이용금액이 4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 유행으로 침체되었던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홍콩, 싱가폴, 호주 등의 관광객 소비가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국내 카드 이용금액 1위를 차지했던 중국 관광객의 소비가 급감했고 일본 관광객 소비도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 전후 카드 이용금액 증가율이 높은 국가는 홍콩(212%), 싱가폴(33%), 호주(15%), 타이완(7.3%)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2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이용금액 규모는 중국, 미국, 일본, 싱가폴, 홍콩 등의 순으로 중국, 일본이 상위 3개 국가에 포함됐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2023년 2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이용금액 규모는 미국, 홍콩, 싱가폴, 일본, 타이완, 태국 순으로 변화했다.

홍콩 국적 관광객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이용금액이 212% 증가했으나 카드 이용금액의 69%를 항공사에서 이용했다. 반면 싱가폴 국적 외국인의 이용금액은 33% 증가했는데 국내 숙박시설 이용이 75%를 차지했다.

2023년 2월 기준 시도별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 비율에서 상위 5개 시도에 해당하는 서울(63%), 제주(9%), 인천(8%), 경기(7%), 부산(4%)이 전체 이용금액의 9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전후로 시도별 이용금액 순위가 기존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제공하는 지역별 관광명소 정보와 위도, 경도 좌표 데이터를 결합한 후 반경 2.5km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외식업 이용금액이 많은 지역을 분석했다.

2022년 4분기 기준 관광지 주변에서 외식업 이용금액이 많은 곳은 청계천, 남산서울타워, 청와대 등으로 확인됐다. 상위 3개의 장소 중에서 청와대는 2019년 4분기 대비 2022년 4분기에 주변 외식업의 이용금액이 약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청와대 개방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이외에 외식업 이용금액 증가율이 높은 관광지는 경주 동궁과 월지(152%), 전주한옥마을(143%) 등으로 나타났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bd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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