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우리가 앞장섭니다"…건보·SK하이닉스 등 각계각층 맞손

김수아 기자

2021-09-18 11:56:17

최근 치매환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손을 잡고 치매 예방 사업에 나서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강원도 광역치매센터가 지난 17일 치매예방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 모습. / 사진 =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최근 치매환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손을 잡고 치매 예방 사업에 나서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강원도 광역치매센터가 지난 17일 치매예방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 모습. / 사진 =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치매 환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2024년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이는 노인 10명당 한 명 이상이어서 머잖아 심각한 사회문제화가 예상됨에 따라 손을 잡고 공동 대처하는 기관들이 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과 강원도 광역치매센터(센터장 주진형)는 지난 17일 치매예방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노인성질환 예방사업의 과제 발굴 및 관련 정책에 대한 협력과 장기요양 수급어르신이 사용가능한 인지활동 프로그램 개발을 상호 지원, 인지훈련책자를 공동으로 제작해 보급하는 한편 오는 10월에 예정되어 있는 치매질환예방 프로그램 아이디어 공모전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건보측은 다양한 욕구를 가진 장기요양수급자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사용하였던 인지훈련도구를 보완하고 고도화함으로써 수급자별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보는 2013년부터 인지훈련책자를 제작‧배부해 장기요양 수급 어르신의 인지기능 유지‧향상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해 인지훈련책자 활용실태 평가결과, 책자 내용의 난이도 조정과 어르신 수준별 다양한 욕구가 충족되도록 맞춤 책자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으로 광역치매센터와 협약하게 되었다.

서초구치매안심센터는 오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지난 13일부터 17일을 치매극복주간으로 정하고, 서초구 관내 주유소 10곳과 연계해 치매극복주간 '함께해 주유' 캠페인을 실시했다.

'함께해 주유' 캠페인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늘어난 주유소 이용객을 대상으로 치매조기 검진의 필요성과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개선, 치매위험요인 등 치매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치매인식개선 캠페인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치매관련 정보를 접하며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도다.

경북 영천시 역시 지난 14일 ㈜범창B.I.D(가칭 의료법인 범창)와 치매·재활 노인전문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범창B.I.D가 금호읍 신월리에 326억원을 투입해 300병상 규모의 치매·재활 노인전문병원 건립을 골자로 진행한 협약으로 현재 부지 매입이 진행 중이다.

범창B.I.D는 대구에 위치한 종합건설회사로 치매·재활 노인전문병원 건립 최적지로 영천시를 선택, 건립을 제안해 성사됐다.

지난달 26일엔 교육 전문업체 대교(대표 강호준)도 서울 관악구 대교타워에서 대한작업치료사협회와 노인의 인지 향상을 통한 건강한 복지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기능저하를 겪는 노인들의 일상생활, 취미생활과 여가활동, 학습활동, 근로활동 등을 지원한다. 또 재가복지센터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해 노인 돌봄 인력의 양성과 교육을 통한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 지원 등 협력사업을 진행한다.

이들은 노인들의 치매예방을 돕기위해 올 하반기 중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엔 대구시와 대구시약사회, 대구광역치매센터가 치매안심도시 구현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업무 협약을 했다.

지역 약국 가운데 치매 노인이 방문했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내·외부 환경을 조성한 곳을 골라 '치매안심약국'으로 지정, 치매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취지로 올해 163곳을 지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이를 800개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8일엔 이대목동병원이 순천농협, 한국교통대학교, 상명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비주얼캠프, 하이와 함께 커뮤니티 케어 체계 구축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 기반의 Care&Cure 시범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디지털 치료제란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VR), 챗봇, 게임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해서 환자를 치료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하는데 각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진단을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지난 7월 2일엔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 이석희)가 2일 보건복지부 및 경찰청과 치매환자·발달장애인 실종 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올해 5000대의 배회감지기 ‘행복GPS’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SK하이닉스가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 예방을 위해 손목형 위치추적장치인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통신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2만여대의 ‘행복GPS’가 보급됐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2017년 8월에도 경찰청과 ‘치매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1차 업무협약’을 맺고 실질적인 실종 예방 활동에도 힘써온 결과 ‘행복GPS’ 사업을 시작한 이후 477명의 실종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이들의 발견 시간도 평균 실종자 발견소요시간인 12시간보다 훨씬 짧은 한시간 이내로 크게 줄였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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